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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공포' 덮친 월가… "트럼프, 이럴려고 대통령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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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거물 "미국 신뢰 파괴… 90일간 휴지기 선언해야"

미국 금융시장이 월요일 개장을 앞두고 '블랙먼데이' 공포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시장의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산하면서 지난 3일부터 이틀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으로 6조6000억 달러(약 9690조 원)가 증발했지만, 투매는 계속될 조짐이다.


일요일인 이날 오후 6시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7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면서 지난 4일에 기록한 하락 폭인 2231.07포인트(-5.50%)에 육박했다. 월요일에 뉴욕증권시장이 개장할 경우 '블랙 먼데이'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BC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고수할 경우 다우지수가 22.6% 폭락한 1987년과 같은 시장붕괴와 비슷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먼데이 공포' 덮친 월가… "트럼프, 이럴려고 대통령됐나" 뉴욕증권거래소.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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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지난 2008년 국제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주처럼 이틀 만에 주가가 10%나 급락한 것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붕괴 당시를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아폴로와 대형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주가는 이틀간 20% 이상 하락했다. 특히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선 주가뿐 아니라 석유와 구리, 금, 암호화폐까지 전방위적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당초 대형 기업공개(IPO) 종목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텁허브 등의 상장도 보류됐다. 앞선 2008년 당시와 다른 점은 정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없다는 것이다. 2008년에는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구제금융으로 시장의 붕괴를 막았지만, 올해 금융시장의 대혼란은 백악관이 야기한 것이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대상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포함된 기업의 이익이 3분의 1가량 급락할 수 있다.


시장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 대한 불만도 증폭하고 있다. 헤지펀드 출신인 베선트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월스트리트의 거물들은 백악관 내부에 친구가 생겼다면서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대를 접었다는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세에 대해 "번영을 위한 장기적 경제기반을 구축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부 월스트리트의 거물들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관세 탓에 '경제적 핵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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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먼은 "우방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불균형적인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전 세계를 상대로 경제 전쟁을 벌이는 현재 방식은 무역 동반자이자 자본 투자 시장으로서 미국의 신뢰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의 휴지기'를 선언한 뒤 그 기간 관세협정으로 부당한 무역시스템을 바로잡고 신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애크먼은 "이런 상황을 목격하려고 트럼프에게 투표한 것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에 즉시 90일간의 휴지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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