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란옹호자들 용서할 수 있는가"
김병주 최고위원 "정당 해산" 압박 수위↑
윤건영 "12·3 내란 기록 국회 특위 구성"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고,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주장해 온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국회 측 소추위원으로 참여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프랑스 공화국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는 철학자 알베르 카뮈의 말을 인용한 뒤 "내란 반역자, 내란옹호자들을 용서할 수 있는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란당은 대선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가? 내란당은 해산시켜야 하지 않는가?"라며 "역사청산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건영 의원은 12·3 내란 기록을 위한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었던 친위 쿠데타의 기록을 철저하게 남겨야 한다"며 "내란의 기록이 박제되고 역사가 돼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비호하고 내란에 동조하며 국가적 위기와 사회적 혼란을 키운 씻을 수 없는 큰 책임이 있다"며 "1호 당원 윤석열을 즉시 제명하고, 내란 동조 행위에 동참했던 소속 의원을 모두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헌정 파괴 옹호 세력, 내란 동조 세력, 국민의힘은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전현희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은 지금까지의 내란동조 행태에 대해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약속한 대로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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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재명 대표는 아직까지는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에는 거리를 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저를 포함한 정치권 모두가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의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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