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현지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전날 미국이 전격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에 우려를 표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루비오 장관에게 "미국의 관세조치 이행에 있어 동맹에 대한 함의, 긴밀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측면, 경제협력 및 대미투자 실적 등을 고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조 장관은 이날 루비오 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북한 위협 대응 공조 ▲지역 정세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2월15일 독일 뮌헨 이후 약 한 달 반만으로, 나토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미국의 관세조치 발표 직후 이뤄진 회담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각 25%, 24%의 높은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3국 장관들은 '경제협력'이 한·미·일 협력의 중요한 축이란 점을 재확인하고, 에너지·핵심광물·원자력 등 분야에서 경제 안보 및 공급망 회복력 증진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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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이 확고함을 재확인하고, 강력한 대북 억제를 유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북 제재 이행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및 러·북 군사협력 대응 ▲북한 인권 보호 등에서 한·미·일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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