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계곡 일원, 청송 수정사 등도 피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집계된 피해 사례는 서른세 건이다. 현장 조사가 진행되면서 나흘 전 집계보다 세 건이 늘었다.
그중 하나는 보물인 '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이다. 불상은 불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옮겨졌으나 받침인 대좌(臺座)는 이운되지 못해 불에 탔다. 명승인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은 북측 능선의 소나무 숲 일부가 소실됐다. 청송 수정사도 대웅전 부속건물인 요사채가 전소됐다.
안동 봉정사, 의성 고운사 등 주요 사찰과 종가에서 소장한 유물 스물네 건(1581점)은 인근 박물관 수장고 등으로 옮겨진 상태다. 국가유산청은 보존 상태를 점검한 뒤 본래 자리로 안전하게 이송할 계획이다. 방염포와 관련한 기준 및 지침도 마련한다. 방염포는 불꽃이 닿아도 일정한 넓이 이상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처리한 천이다. 현재 설치하는 구체적 기준이나 지침은 없다. 관계자는 "효과 등을 면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어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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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가유산청은 '심각'으로 올린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추후 현장 조사를 거쳐 복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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