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수서~동탄 구간 개통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작년 12월부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개통 1년을 맞았다. 앞서 지난해 3월 30일 남쪽 권역인 수서~동탄 구간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 28일부터 북부권인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순차로 개통했다.
국토교통부는 GTX-A 노선의 지난 1년간 누적 이용객이 771만783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서~동탄 구간에서 410만명이,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3개월 만에 360만명이 이용했다. 수서~동탄 구간이 막 개통한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7700명 정도가 이용했으나 북부 구간이 운행하기 시작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 주간 단위 하루 평균 이용객은 6만2000명 수준까지 8배가량 늘었다.
수서~동탄 구간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1214명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1만6171명으로 당초 예측치의 75% 수준까지 늘었다.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하루 평균 3만9321명이 탄다. 개통 초기인 올해 1월 초까지만 해도 예측치의 67%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말에는 91% 수준까지 빠르게 늘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가장 많은 구간은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다. 킨텍스~서울역 구간이 두 번째로 많았다. 두 구간 이용객이 전체 이용객 수의 39%를 차지했다. 남부 구간에서는 수서~동탄 이용객이 전체의 11%로 가장 많았다.
이동시간을 줄인 게 주효했다. GTX 개통 전 파주~서울역 구간을 다닐 때는 지하철로 46분, 광역버스는 66분 걸렸다. GTX는 22분 걸린다. 수서~동탄도 광역버스로는 75분 걸리지만 GTX는 21분 만에 다닌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이다. 전체의 31% 수준이다. 운정중앙역, 킨텍스역이 뒤를 이었다. 킨텍스에서 주요 행사가 열릴 때 이용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로는 평일에는 출퇴근, 주말에는 오후였으며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가장 많았다. 토요일이 두 번째로 많은 점으로 미뤄보면 주말 여가 목적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수서~동탄 구간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상·하행 각 52회에서 60회로 늘렸다.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지난달 초 상하행 각 112회에서 141회로 늘렸다. 출퇴근 시 배차간격은 기존 10분에서 6분대로 줄었다. 지난해 6월 구성역을 개통한데 이어 동탄역·연신내역 출입구를 추가로 냈다. 동탄역에서 연계버스 노선을 두거나 도로를 개통하는 등 교통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하면서 이용객 편의를 늘리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GTX-A 노선은 지난 1년간 지구 70바퀴에 해당하는 총 278만1881㎞를 운행했다. 운행 기간 철도사고는 없었다. 전체 노선을 완성하기 위해 미개통 역사인 창릉역은 지난달 말 공사에 들어갔다. 삼성역은 내년 무정차 통과, 2028년 완전개통을 목표로 한다. 삼성역 무정차 통과가 이뤄지면 GTX-A 노선 전체가 한 번에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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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GTX-A 노선이 서울과 경기도 남·북구 출퇴근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미완 구간인 창릉역, 삼성역 구간을 안전과 품질을 우선으로 적기에 완공해 보다 많은 분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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