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현대차가 미국 딜러들에게 이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고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지 딜러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현재의 차 가격은 보장되지 않으며, 4월 2일 이후 도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커 CEO는 "관세는 쉽지 않다"면서도 "우리가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미국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210억달러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오는 4월 3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관세가 장기간 유지된다면 제조사들이 차량 가격을 상당히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며, 소비자들이 평균 5만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할 것으로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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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대미 수출 규모는 101만5005대다. 이중 현대차가 63만7638대, 기아가 37만7367대였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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