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 진입하면서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4원 오른 1472.9원에 마감했다. 올해 최고점이자, 1470원대에 주간 거래를 마친 것은 1월13일(1470.8원) 이후 두 번째다. 특히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70.6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1460원대 후반~1470원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인상이 임박함에 따른 불안감과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둔화)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개별 품목관세에 이어 다음 달 2일 상호관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3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그것(상호관세)은 모든 국가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해 불안감을 키웠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4월로 넘어가며 국내 정치 혼란이 정리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재개된 공매도에 따른 국내 증시 약세와 외국인 매도도 원·달러 환율에 상방 압력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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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 하락한 2481.12를 기록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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