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 '2024년 청년금융 실태조사'
연체 청년 수 57만2347명
장기 연체자 수는 42만5696명
청년 30% 대출 가져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
청년 73만6227명
카드 리볼빙 29만7348명…큰 금액 사용 경향
청년(19~34세) 연체자의 74%가 90일 넘게 돈을 갚지 못했다. 전체 청년 연체자 수는 57만2347명, 평균 연체금액은 91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보유한 청년 중 17%가 3개 이상의 금융사에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결제금액을 다음 달로 넘기는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는 청년들은 평균 316만7000원에 대해 이월약정을 하고 있었다.
장기연체 청년 42만5696명…평균 연체 일수 121.9일
31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2024년 청년금융 실태조사’를 보면 연체(30일 이상)를 하고 있는 청년은 57만234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 대상 청년(927만4074명)의 6.2%다. 조사 대상 청년은 청년도약계좌 가입 기준 연령(19~34세)에 해당하는 청년이다. 19세부터 24세까지 인원은 268만7951명, 25~29세는 313만1400명, 30~34세는 345만4723명이다.
현재 연체를 하고 있지 않지만, 연체 경험이 있는 사람까지 합하면 102만699명으로, 전체 청년 중 11.1%다. 즉, 청년 10명 중 1명은 연체 경험이 있는 것이다. 전체 연체 일수 평균은 121.9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은 134.2일로, 여성(103.3일)보다 평균적으로 연체 일수가 길었다.
전체 청년 연체자 중 90일 이상 장기연체를 한 이들은 42만5696명이다. 전체 청년 연체자의 74%에 해당하는 수치다. 청년들이 평균적으로 연체하는 금액은 910만원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연체금도 커지는 경향이 있다. 19~24세의 평균 연체금액은 500만원이며 25~29세는 700만원, 30~34세는 1100만원이다.
현재 대출이 있는 청년은 285만6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중 30.7%가 대출을 보유한 것이다. 처음 대출을 실행하는 평균 나이는 23.7세이며 30대 미만 나이에 대출을 최초로 실행하는 비율이 대출 경험이 있는 청년의 91.9%에 달했다. 3개 이상의 금융사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 청년 수는 47만46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을 보유한 청년의 16.7%다.
청년들의 평균 신용평점은 806.3점(KCB 기준)이다.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 청년은 73만6227명으로 전체 청년의 8%를 차지했다.
“리볼빙 서비스 이용 시 500만원 이상 금액에 사용하는 청년 많아”
우리나라 청년들은 카드로 소비하는 돈이 월평균 146만7000원이다. 신용카드는 평균 1.7개를 가지고 있으며 할부 사용금액은 36만6400원(월평균)이다.
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리볼빙)을 하는 청년은 평균적으로 규모가 큰 돈에 대해 이월약정을 하고 있었다. 리볼빙이란 이달 결제해야 할 카드값 중 일부를 다음 달로 넘겨 결제할 수 있도록 일정 비율을 설정해둘 수 있는 서비스다. 리볼빙은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며 기타 대출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카드 대금이 끝없이 이월되는데, 이월되는 금액에도 수수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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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빙을 이용하는 청년은 29만7348명인데, 평균 리볼빙 사용금액은 316만7000원이다. 특히 500만원 이상 금액을 리볼빙에 사용한 청년(6만4135명) 비중은 약 22%로, 7개 구분 중 가장 큰 규모다. 리볼빙을 하는 이유로는 상환할 돈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서금원이 청년 16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금융 실태조사를 보면,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 리볼빙 이용 청년(78명)의 41%가 ‘카드 결제액 상환 시 전액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서’라고 답했다. ‘연체로 인한 신용점수 하락을 막기 위해서’라고 답한 청년은 19.2%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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