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날…韓, 여야 지도부 참석
"北정권 한반도 위협…핵·미사일 몰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28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일 대치 중인 여야 지도부도 이날은 "북한의 기습 공격과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한 대행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서해는 굳건히 지켜냈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퇴행적인 북한 정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면서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또 러시아와의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우리를 겨냥한 무기체계를 개량하면서, 새로운 양상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북한의 위협 속에서도 우리 정부와 군은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 감히 대한민국을 넘볼 수 없도록 안보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과 부상자,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부상자들에게는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재활 지원을 확대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돕겠다"며 "안타깝게 순직하신 영웅들의 자녀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기념식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숭고한 희생을 감내한 유공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안보 정책을 두고는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중국의 불법 구조물 설치를 언급하며 "민주당은 모든 영토주권 침해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우리 서해를 더욱 견고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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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역사가 증명하듯 평화는 힘의 결과"라며 "그 힘은 군사력과 경제력뿐 아니라 기억의 힘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영웅을 추모하는 것은 곧 국가를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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