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업&이슈]유증 충격에 요동친 한화株...호주 오스탈 인수 재도전의 이유

시계아이콘02분 18초 소요
뉴스듣기 글자크기

3.6조 대규모 유증 통한 실탄마련
오스탈 통해 美 군수함 시장 진출 가능
경영진 설득·호주 당국 승인 여부 관건

[기업&이슈]유증 충격에 요동친 한화株...호주 오스탈 인수 재도전의 이유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Austal)사가 제조한 미 해군 함정의 모습. 오스탈 홈페이지
AD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Austal) 인수 재도전 등 한화그룹의 해외 방산거점 확장을 목표로 한국 증시 사상최대인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미국 해군에 소형 군함을 대량 납품하는 오스탈의 자회사 '오스탈 USA'를 통해 미국 군함 시장에 뛰어들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9월 한화그룹의 첫 인수 시도 때와 마찬가지로 오스탈 경영진이 한화의 경영권 확보에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고, 호주 정부 역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인수과정이 쉬워보이진 않는다.

한화에어로, 사상 최대규모 유증…오스탈 지분매입 실탄 마련
[기업&이슈]유증 충격에 요동친 한화株...호주 오스탈 인수 재도전의 이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산분야 전반에 대한 투자와 해외 현지 방산거점 확보 등에 자금을 쓸 예정이다. 이중 조선해양 생산거점 확보에 약 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최근 인수 재도전에 나선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에 대한 지분투자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그룹의 호주 현지법인인 ‘HAA No.1 PTY LTD’ 는 이미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직접 매수한 상황. ‘HAA No.1 PTY LTD’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지분을 6:4 비율로 보유한 곳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시스템이 202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42억원을 투입했다.


장외거래로 매입한 9.9%의 지분과 별도로 호주 현지 증권사와 오스탈 지분 9.9%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또한 체결된 상태다. TRS 계약은 증권사에 증거금(담보액)을 내면 해당 증권사가 대신 지분을 매입한 뒤, 지분에서 얻어지는 수익을 수수료로 받을 수 있는 계약이다. 계약기간 종료 이후에 지분을 완전히 인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지분율을 올릴 때 사용한다.


한화그룹이 이러한 복잡한 지분 매입 방식에 나선 이유는 오스탈 지분을 바로 10% 이상 직접 지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스탈은 호주의 전략적 방산업체 중 하나다. 국가안보상 이유로 외국기업이 지분 10% 이상을 직접 지배하기 위해서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이 나와야한다. 한화는 FIRB에 오스탈 지분을 총 19.9%까지 늘릴 수 있도록 투자관련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호주 당국의 승인 이후 TRS 계약으로 확보된 지분 9.9%까지 직접 보유로 전환할 수 있게 되면 한화의 오스탈 지분은 19.8%로 늘어난다. 현재 최대주주인 타타랑벤처스(17.09%)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오스탈 USA, 美 소형 군수지원함 수주 1위…美 군함시장 진출 발판
[기업&이슈]유증 충격에 요동친 한화株...호주 오스탈 인수 재도전의 이유 오스탈사의 미국 자회사인 오스탈 USA 조선소의 모습. 오스탈 홈페이지

한화가 지난해 9월에 이어 오스탈 인수 재도전에 나선 것은 '오스탈 USA' 확보를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탈 USA는 미국 앨래배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 2곳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에 소형군함들을 주력으로 납품하고 있다. 모빌의 조선사는 주로 군함 제작에, 샌디에이고는 함선 보수·정비(MRO)를 전문으로 한다.


오스탈 USA는 미군 함정 중 소형 수상지원함과 군수지원함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142억 호주달러(약 13조14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주로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USCG)의 경비함, 정찰함 등 연안지역에서 활동하는 소형함선을 제작하는데 특화돼 있다.


미 해군은 흔히 '존스법(Jones Act)'이라 불리는 연안운송제한법(Cabotage Law)을 따른다. 이 법은 1920년에 제정된 법률로 미국에서 만든 선박만을 미국 내 항구 및 다른 항구로의 운송에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제규정이다. 동맹국 방산업체들도 이 법에 따라 미국 현지 조선소를 통해서만 미군 납품이 가능하다.


한화그룹은 미국 함선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를 노르웨이 아커(Aker)사로부터 인수했다. 오스탈 USA까지 인수에 성공하면 미 군함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경영진 설득·당국 승인 등이 관건…호주 정부는 신중한 입장
[기업&이슈]유증 충격에 요동친 한화株...호주 오스탈 인수 재도전의 이유 AFP·연합뉴스

다만 호주 오스탈 본사 경영진과 호주정부의 승인을 얻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해 9월 1차 인수시도 때도 오스탈 본사 경영진의 반대로 좌절된데다 호주 정부도 신중한 입장이라 인수과정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 등 호주 매체들에 따르면 오스탈 경영진은 한화의 경영권 인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처드 스펜서 오스탈 회장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화가 호주 FIRB,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모두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기밀 군사 기술에 대한 접근을 매우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가 호주 FIRB의 승인을 받더라도 오스탈 경영권 인수를 위해서는 미국의 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DCSA) 관문도 통과해야 한다.


AD

한편 한화의 오스탈 지분 인수와 관련해 호주 정부의 별다른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다. 지난해 5월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한화의 오스탈 인수 1차 시도에 대해 "민감한 기술 보호를 위한 안보협정만 뒷받침되면 인수 우려점은 특별히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그해 11월, 호주정부는 오스탈을 전략적 방산업체로 선정했고 외국기업의 지분인수를 보다 까다롭게 만들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 25.07.0106:50
    ⑨‘달바 잭팟’ 터뜨린 HB인베, 1兆클럽 향해 순항중
    ⑨‘달바 잭팟’ 터뜨린 HB인베, 1兆클럽 향해 순항중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3006:50
    ⑧에이티넘인베스트, 메가펀드로 유니콘 장기 육성
    ⑧에이티넘인베스트, 메가펀드로 유니콘 장기 육성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606:50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506:50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306:50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7.0708:00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0708:00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김영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 포럼(ITF) 사무총장은 서울을 포함한 세계 대다수의 메가시티가 교통 체계 한계에 직면했다고 봤다. 교통을 빠르고 편리함을 위한 수단으로만 접근해 복합적인 문제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OECD 내에서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 회의체 'ITF' 수장인 김 사무총장이 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교통은 그 자체보다 국토개발, 지역개발, 도시개발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는 하위

  • 25.07.0708:00
    ⑤李정부도 'GTX'·'이동권'만 초점… '국가 교통기본법' 가능할까
    ⑤李정부도 'GTX'·'이동권'만 초점… '국가 교통기본법' 가능할까

    이재명 정부도 다르지 않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사회구조 변화를 정책 전반에 반영하고 있지만 교통 정책과의 연결 고리는 허술하다. 이 정부 역시 GTX를 기반으로 한 '국민의 이동권 증진'이라는 틀에 맞췄다. 이 대통령의 공약집과 선거기간 메시지를 종합하면 GTX-A, B, C 노선의 신속한 추진 및 수도권 외곽과 강원도까지의 연장이 이뤄진다. 신규 노선인 D, E, F에 대한 약속과 G노선과 H노선까지의 'GTX플러스' 설계도 예

  • 25.06.3011:10
    '복지 사각' 대중교통의 메카
    '복지 사각' 대중교통의 메카

    서울은 대중교통 도입 75년 만에 세계적인 '대중교통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통행의 극대화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승객 수송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대중교통 정책을 추진한 결과다. 지하철은 안전과 환승 등 서비스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버스전용차선과 같은 대중교통 체계는 남미는 물론 유럽에도 수출하는 효자 상품이 됐다. 세계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 가능 도시 교통 평가에서 서울이

  • 25.06.3008:00
    ②"아이 둔 부모는 서럽다"…'육아' 빠진 대중교통
    ②"아이 둔 부모는 서럽다"…'육아' 빠진 대중교통

    미래 교통을 수립하는 초기 단계부터 '양육' 분야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저출생 시대에 맞춰 '육아 친화적 이동'에 대한 고민이 대한민국 미래 교통의 한 축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사회구조가 바뀌는 속도와 교통 체계의 간극은 여전하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우진씨(35)는 세살 아들과 외출할 때 항상 자가용을 이용한다. 유모차를 끌고 시내버스를 탔다가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봉변을 당한 경험

  • 25.07.0608:00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가 7월 1일부터 여성 징병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여성 징병제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어 덴마크까지 포함하면 북유럽 3개국이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의 군사 위협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의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

  • 25.07.0508:00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실각설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매체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인 상황에서 실각설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중국 내부 정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군부 측근들이 잇따라 실각하고 있는 상황이 단순한 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이 나

  • 25.07.0409:06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3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서 사회를 본 사람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다. 현재 대통령실에는 현역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근무하는 이가 세 명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강유정 대변인이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있다가 지난 6월5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얼굴'이다. 대통령의 메시지, 행사, 각종 결정

  • 25.07.0110:48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임명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기획재정부 2차관·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구 후보자는 '정무 감각이 있는 재정·예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로 연결되는 기획재정부 라인으로 경제팀 얼개를 짰다. 즉각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AI를 중심으로

  • 25.06.3010:54
    '종횡무진' 우상호 정무수석[AK라디오]
    '종횡무진' 우상호 정무수석[AK라디오]

    1962년, 강원도 철원 동송읍에서 태어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원내대표에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전직 4선 의원이다. 대개 초·재선급이 역대 정무수석을 맡아 왔던 것을 돌이켜보면 이례적이다. 전직 3선 의원인 강훈식 비서실장(1973년생)보다 선수가 높고 나이도 11살 많다. 정치적인 체급이나 경험, 부드러운 성격 등을 종합해보면 우 수석은 대통령실 내에서 '큰 형님'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타협과 상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