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유족에 피소 당한 유튜버 이진호
“고인에 죄송하다”더니…생전 녹취록 폭로
“논점 흐리기”, “고인 능욕”…누리꾼 비난 폭발

지난달 숨진 고(故) 김새론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유족에게 고소당한 유튜버가 갑자기 김새론의 사생활이 담긴 녹취록을 폭로하면서 "고인 모욕" "2차 가해" 등 논란을 자초했다.
19일 유튜버 이진호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전 녹취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를 떠나 둥지를 튼 새로운 소속사의 매니저와 나눈 통화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해당 녹취가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이 녹취록이 지금 이 사태와 대체 무슨 상관인데” “김새론에게 나쁜 프레임 씌우려는 속셈” “논점 흐리기 하지 마라”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하는 김새론이 너무 불쌍해” “대체 이런 걸 왜 올리는 거냐. 여론 전환해보려고 이러는 거지” “이게 설사 사실이라고 해도 현재 의혹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고인에게 죄송하다더니” “명백한 고인 능욕”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20일 오전 9시 기준 영상 댓글은 1만4000개를 돌파했다.
앞서 지난 17일 김새론의 유족은 이진호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새론의 유족을 대리하는 부지석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혐의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이다. 이진호씨는 김새론이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이후 올해 2월 사망할 때까지 김새론에 관한 영상을 여러 건 유튜브에 올린 바 있다. 유족 측은 이 가운데 김새론이 배우 김수현과 교제하지 않았는데도 SNS에 연애를 암시하는 사진을 올려 ‘자작극’을 벌였다는 영상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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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변호사는 “이진호는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부정하는 데서 나아가 고인이 이상한 여자로 비치게끔 허위사실을 유포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했다"며 “향후 다른 영상들과 관련해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고인이 사망하자 과거 영상 등을 삭제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증거인멸에 해당해 압수수색 및 구속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족 측은 이런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고 그러기 위해 과거 사진들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며 “향후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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