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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장덕현 사장 "AI기업과 유리기판 협력…인터포저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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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유리기판 샘플 공급
이재용 회장 '사즉생' 주문엔 "시의적절"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19일 반도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유리 기판(글래스 기판)과 관련해 "삼성전자도 저희 고객 중 하나고 미국 인공지능(AI) 서버를 다루는 업체들과도 (협력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 "AI기업과 유리기판 협력…인터포저도 개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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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제52기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사가 유리 기판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DS부문을 비롯한) 여러 관계사와 기술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리 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재질의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유리 재질로 바꿔 만든 것이다. 얇고 판 표면이 매끄러워 회로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개선할 수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CES에서 신사업 중 하나로 유리 기판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올해 2분기부터는 세종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운영하고 올해 내 AI 서버 고객을 대상으로 샘플링을 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용 기판과 칩 사이에서 원활한 연결을 돕는 소재인 유리 인터포저 개발에 착수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장 사장은 이에 대해 "당사가 유리 기판만 하고 유리 인터포저는 안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삼성전기도 인터포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리 인터포저를 생각하는 고객들도 많기 때문에 지금 고객들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사장이 밝힌 '여러 관계사와의 기술적 협력'은 유리 기판뿐 아니라 유리 인터포저에서도 삼성전자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장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독한 삼성인', '사즉생' 주문에 대해선 "미국 관세 정책, 미·중 갈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치열한 경쟁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독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씀을 시의적절하게 하신 것 같다"며 "신입사원부터 사장까지 모두 새겨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주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의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외이사는 이윤정 이사가, 사내이사로는 장 사장과 김성진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이 재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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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사장은 주총장에서 "2025년에 미래 성장사업인 전장 및 AI·서버 제품은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주력 사업 부문별 고부가 제품군을 강화하고 고객 다변화를 추진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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