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지배구조 훼손 및 주주 이익 침해"
현 감사위원 선임에도 반대
해외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고려아연의 지배구조에 문제점이 있다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7명 전원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19일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ISS가 전날 오후 11시경 기관투자자들에게 이같은 의결권 행사를 권고한다는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ISS는 고려아연 이사회에 견제와 균형이 확보돼야 한다며 최근 사임한 권재열 후보를 제외한 최 회장 측 추천 이사 후보 7명 전원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영풍·MBK 파트너스 측 김광일, 권광석, 손호상, 정창화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ISS는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 지배구조 우려가 확실해졌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 측이 상호주 제한 방식으로 영풍·MBK 측의 의결권을 제한하려는 시도는 올바른 지배구조 관행과는 모순되며, 이사회 결정에는 견제와 균형이 회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주주들의 지원이 영풍·MBK 파트너스 측 후보자인 김광일, 권광석, 손호상, 정창화에게 집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ISS는 지난 1월 임시주주총회 때의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도 같은 4명에게 찬성을 권고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ISS는 이사 수 상한에는 찬성을 권고했다. 또한 현 감사위원인 권순범, 이민호의 감사 선임에는 반대했다. 감사위원회는 적절한 내부 통제를 보장하고 경영진의 재무적 결정을 감독하는 주요 책임을 맡고 있으나, 이들이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고려아연의 거버넌스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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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ISS에서도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최윤범 회장 측 불법적인 행동들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고려아연 지배구조가 훼손됐음을 확신하고 있다"며 "여러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ISS의 권고에 따라 영풍·MBK 파트너스 측 이사 후보들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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