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신지호,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 전해
"탄핵 인용 시 尹 어떻게 나올지 끙끙 앓아"
'김건희 출마설'에는 "그런 얘기 들었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 사무부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 '상왕 정치'를 통해 당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신 전 부총장은 17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 인터뷰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비윤이든 반대하는 친윤이든 겉으로 내놓고 얘기는 못 하지만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것이 있다"며 "바로 탄핵이 인용됐을 때 윤 대통령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상왕 정치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부총장은 "탄핵이 인용되면 '전 대통령'인데 여전히 본인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윤심 후보를 만든다든가 이런 식의 이른바 상왕 정치가 있을까 없을까, 있으면 어느 정도로 있을까"라며 "겉으로는 얘기를 못 해도 속으로는 다 그 점을 이리저리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 조기 대선판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상왕 정치가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여당 후보로 김건희 여사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저도 그런 얘기를 들었다"며 "만약 상왕 정치가 작동한다면 '윤심 후보는 누구인가, 김문수인가 누구인가' 하는 설도 있더라"라고 했다.
앞서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 탄핵은 인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치 분석가들은 (다음 대선에서) 여권 대선 후보에 윤심이 실릴 수밖에 없다고 얘기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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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또 다른 친한동훈계 인사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심 후보는 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을 해야 (윤 대통령이) 사면을 받든가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될 텐데, 누굴 낙점하면 사면 가능성도 사라진다”며 “이런 딜레마에 빠져 굉장히 고민할 것이고, 결국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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