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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월급날 '임박'…김병주 사재 출연 약속에도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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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은 주말을 맞아 장보기에 나선 소비자들과 각종 할인행사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더해져 분주한 모습이었다.

앞서 조주연 사장 등 홈플러스 경영진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날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에 대한 상환을 마쳤고,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도 곧 지급 완료될 예정"이라며 "모든 채권을 변제하고,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도 회사 정상화를 위해 사재를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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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운영 정상화 속 구성원 불안감 커
대주주 MBK "김 회장, 재정 지원 마련"
소상공인 거래대금 결제 용도
실제 출연액, 변제 규모에 훨씬 못미칠 전망

"매장별로 상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급여가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것이냐'는 이야기가 돕니다"


지난 15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은 주말을 맞아 장보기에 나선 소비자들과 각종 할인행사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더해져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부 식품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했다 재개하면서 과자와 라면, 인스턴트 커피, 간편식 등의 상품들도 매대에 빈공간 없이 채워졌지만, 매장 직원들은 최근 회사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못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21일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첫 급여일을 맞는다. 직원들 사이에선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철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조합원들이 급여가 제대로 나올지 걱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퇴직예정자를 포함해 회사 상황이 어려워졌을 경우 퇴직적립금을 받을 수 있을지도 우려하고 있다"며 "여러 금융기관에 분할해 놓은 구성원들의 퇴직적립금이 어떻게 운용되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월급날 '임박'…김병주 사재 출연 약속에도 '불안' 확산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앞에 대주주 MBK파트너스를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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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협력사 납품 대금과 테넌트(입주업체)를 위한 결제 대금, 임직원 급여 등으로 매달 정산해야 하는 상거래채권 액수는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중 임직원 급여는 560억원 규모다. 앞서 조주연 사장 등 홈플러스 경영진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날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에 대한 상환을 마쳤고,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도 곧 지급 완료될 예정"이라며 "모든 채권을 변제하고,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홈플러스 월급날 '임박'…김병주 사재 출연 약속에도 '불안' 확산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도 회사 정상화를 위해 사재를 내놓기로 했다. MBK는 16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 회생과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김병주 회장이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재 출연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밀린 상거래채권을 변제하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급한 불을 끄는데 최소 1000억원대에서 최대 1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 당장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협력사의 물품·용역대금 3457억원이 있다. 이 돈은 회생절차 개시 20일 전인 지난달 12일 이전에 발생한 '회생채권'으로 법원의 승인을 얻어 자금을 순차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1∼2월 임대점주 정산대금 1127억원을 합쳐 4600억원가량을 변제해야 한다. 또 회생절차 개시 20일 전에 발생한 '공익 채권(2월12일 이후)'과 회생절차 개시 이후 발생하는 상거래채권도 함께 갚아나가고 있다. 홈플러스 측이 상환을 마쳤다고 밝힌 3400억원을 적용하면 변제할 금액이 최소 1200억원을 넘는다.


다만 MBK가 김 회장의 사재 출연 범위를 소상공인 거래처를 위한 결제 대금으로 한정하면서 실제로 내놓을 액수는 변제에 필요한 최소 금액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가 심각해지고 국회의 출석 요구, 국세청 세무조사, 노조의 반발 등 사회적 압박이 거세지자 더 이상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어 마지못해 사재 출연이라는 임시적 대응을 내놓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민 앞에 진정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하듯 출국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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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병주 회장은 피해를 본 국민과 노동자들에게 즉시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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