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 기준 91.7%, 캐나다 다음 2위
BIS 기준으론 3분기 세계 5위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협회(IIF) 세계 부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7%로 세계 38개국(유로 지역 단일 통계) 중 2위를 기록했다. 캐나다(100.6%)가 한국보다 앞선 국가로는 유일했다.
가계부채비율은 지난해 1.9%포인트 떨어졌는데 이는 39개국 중 네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전체 신흥시장 평균(46%)이나 아시아 신흥시장 평균(57.4%)은 물론 세계 평균(60.3%)을 여전히 크게 웃돌았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11일 발표한 통계에서도 한국의 GDP 가계부채 비율은 90.7%로, 세계 44개국 중 5위였다. 역시 신흥시장 평균(49.1%)이나 주요 20개국 평균(61.2%), 조사 국가 평균(61.9%)보다 높았다.
1위는 125.7%를 기록한 스위스였고 호주(111.5%)·캐나다(100.1%)·네덜란드(94.2%)가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한국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3분기 말 99.2%로 정점에 이른 후 하락세다. 하지만 국제 순위는 2023년 3분기 말 6위에서 같은 해 4분기 말(93.6%) 5위로 오히려 상승한 뒤 그대로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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