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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인도 사랑'…롯데웰푸드, 현대차 출신 전문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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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25일 정기주총
김도식 사외이사 선임안
현대차 인도법인 대외협력 총괄
올해 인도 시장 본격 드라이브

롯데웰푸드가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애정을 쏟고 있는 전략 국가로, 롯데웰푸드는 '인도 전문가'로 알려진 현대자동차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인도 시장에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이달 25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김도식 현대자동차 자문역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김 자문역은 2018년부터 2년간 기아자동차 인도법인 경영지원실장을 맡다 2020년부터 3년간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에서 대외협력파트를 맡았다. 지난해까진 현대자동차에서 기획조정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실장을 지냈다.


김 자문역의 인도 경력이 롯데웰푸드의 러브콜을 받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경영 현안에 대해 논의할 때 인도와 관련된 다양한 자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인도 시장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 회사는 2028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로 끌어올리며 기업가치를 함께 높이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 계획에서 인도 시장의 성과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의 '인도 사랑'…롯데웰푸드, 현대차 출신 전문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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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롯데웰푸드가 약 20여년 간 공을 들인 지역이다. 2004년 일찌감치 인도 제과기업 패리스(롯데인디아)를 인수하며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인도시장에 진출한 롯데웰푸드는 이후 2017년 현지 빙과업체 하브모어를 추가로 인수하며 사업을 키웠다. 그 결과 2004년 180억원이었던 매출은 약 10년 만에 3배 넘게 성장한 5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905억원으로, 5배까지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롯데웰푸드의 인도법인 매출은 글로벌 매출 가운데 34%가량을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롯데웰푸드는 700억원을 투자한 신공장 가동과 함께 통합 법인을 출범시켜 종합 제과회사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생산시설 확대와 통합법인 설립에 따른 경영효율화로 목표 성장률을 15%로 더 높게 잡았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매출 3383억원으로, 2030년까지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인도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의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인도 서부지역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인도 남부 지역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생산 물량도 늘어났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푸네 신공장 가동으로 빙과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5배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 시설도 인도에 들어선다. 빼빼로는 이 회사가 글로벌 1조 메가브랜드로 육성 중인데, 롯데 웰푸드는 인도에서 330억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치 빼빼로를 생산할 계획이다. 손 연구원은 "롯데웰푸드는 오는 7월부터 인도 하리아나주 공장에 빼빼로 신규 생산라인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건과 법인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인 하브모어를 하나로 통합하는 '원 인디아(One India)'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 법인으로 생산 및 물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원 인디아 통합 법인은 연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다. 통합 법인을 인도 현지에서 상장시킬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롯데웰푸드가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인도는 날씨가 덥고 젊은 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빙과·스낵류 등을 비롯한 식품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인도는 중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됐다. 통계청은 2050년 인도의 인구를 16억8000만명으로 예상하며, 세계 인구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소년 인구가 많은 '젊은 국가'라는 점도 소비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한국의 14세 이하 유소년인구는 10.6%, 고령인구 구성비는 19.2%다. 하지만 인도는 유소년인구가 24.6%, 고령 인구는 7.1%다.


신동빈 회장의 애정도 남다르다. 인도는 신 회장이 2000년대 초반 신격호 명예회장의 후계자로 낙점된 뒤,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진출한 국가로, 신 회장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인도 시장 진출은 국내 식품 업체 중 처음이었다. 신 회장은 지난달 푸네 신공장 준공식에도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과 직접 참석해 힘을 싣기도 했다. 신 회장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최상의 품질 제품을 만들어 하브모어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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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서 초코파이는 오리온이 아닌 롯데웰푸드일 정도로 이미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며 "향후 인도의 제과, 빙과 시장의 성장 여력도 충분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추가 투자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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