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화 서산시의원, 여성으로 처음 아헌관 참여
신라 후기 학자이자 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을 추모하는 ‘2025년도 춘계 제향’이 10일 충남 서산시 지곡면에 위치한 부성사 사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최치원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덕망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전통 유교 의례다.
이날 제향에는 유림과 종친,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장욱순 지곡면장이 초헌관을, 한석화 서산시의원이 아헌관을, 김교성 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 지곡면분회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았다.
특히, 한석화 의원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아헌관 역할을 맡아 큰 주목을 받았다. 한 의원은 제례 의식 중 두 번째로 술잔을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한 의원의 아헌관 참여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그간 전통적으로 남성이 주도하던 유교 의례에서 여성 리더십이 새롭게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여성 지도층의 적극적인 사회적 참여와 역할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한석화 의원은 "최치원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전통문화와 역사를 계승하고, 지속적인 고증을 통해 서산시의 역사적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 부성사는 경주 최씨의 시조인 고운 최치원이 부성군 태수로 재임했던 서산 지역의 역사적 흔적을 기리기 위해 조선시대에 설립된 사당이다.
이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철거됐으나, 1907년 경주 최씨 문중에 의해 재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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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성사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99호로 지정돼 있으며, 매년 봄과 가을에 춘계 및 추계 제향이 열려 최치원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
충청취재본부 최병민 기자 mbc46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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