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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마을극장서 영화 한 편 보시죠!”… 영덕군, 찾아가는 마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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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문화관광재단, '희로애락' 추진

2025년 참여마을·참여 동호회 모집

한적한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마을회관으로 하나둘 모여든다.


느린 걸음으로 도착한 마을회관 안에선 일찌감치 자리 잡은 동네 할매할배들이 지역 생활문화동호회의 신나는 트로트 장구 리듬에 맞춰 어깨춤을 추고 있다.


한바탕 신명을 올린 후 정적이 흐르고 팝콘과 음료를 손에 든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편안하게 기대앉으면 주변이 어둑해지고 영화가 시작된다.


2021년부터 영덕의 산간 오지까지 9개 읍면을 돌고 있는 영덕문화관광재단의 ‘찾아가는 마을극장 '희로애락'이 올해도 참여 마을과 재능기부동호회를 모집한다.

“어르신, 마을극장서 영화 한 편 보시죠!”… 영덕군, 찾아가는 마을극장 찾아가는 마을극장 '희로애락' 지난해 7월 25일 병곡면 각리1리 영화상영 모습. 영덕문화관광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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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찾아가는 마을극장’ 사업은 문화 향유에 어려움이 있는 마을회관을 직접 방문해 영화를 상영하고 생활문화동호회 공연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을 총 26회 진행해 마을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상영한 영화는 최소 2년 전 개봉한 작품으로 마을 어르신들과 비슷한 연령대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를 선정해왔다.


특히 '장수상회', '비밥바룰라',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대중영화뿐 아니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같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상영해서 진한 감동을 나눴다. 또 영화 상영 전에는 해파랑고고장구, 두레민요, 예주줌마난타 등 지역에서 활약하는 생활문화동호회가 재능기부 공연을 펼쳐 한바탕 흥을 돋웠다.


2025년 찾아가는 마을극장 '희로애락’은 작년보다 배에 달하는 총 50개 마을을 방문할 예정이고 영덕읍을 기준으로 남부권(남정면, 지품면, 달산면, 강구면, 영덕읍)과 북부권(영해면, 축산면, 창수면, 병곡면, 영덕읍) 등 2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 마을과 생활문화동호회 모집은 3월 6일부터 시작되었고 현재도 신청은 열려있다.


‘찾아가는 마을극장’을 유치하고 싶은 마을은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접수하거나 영덕문화관광재단(영덕읍 청품고, 영해면 예주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영덕복지재단, 한국돌봄협동조합 영덕지부에 제출하면 된다.


공연, 체험, 사진 촬영 등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를 원하는 생활문화동호회 역시 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 접수 또는 영덕문화관광재단(영덕읍 청품고, 예주문화예술회관)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하는 동호회에는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되고 자원봉사활동도 인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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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문화관광재단 담당자는 “2021년 처음 사업을 시작한 후로 꾸준히 힘을 보태준 영덕생활문화센터를 비롯해 영덕군보건소, 영덕복지재단, 한국돌봄협동조합 영덕지부 등 여러 곳의 도움과 협력 덕분에 작년까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각 기관 단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나아가 “올해는 마을 어르신들의 요청과 호응이 쇄도해서 더 많은 마을을 찾아가려 한다. 감동 있는 영화와 즐거운 공연까지 선사해드릴 채비를 마쳤으니 많이 신청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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