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6차례 파업 불구 생산 목표 달성
올해 1차 사원 모집 경쟁률 26.1대 1
광주·전남 경제·일자리 활성화 기여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올해 노동조합의 잇따른 파업에도 불구, 캐스퍼 일본 수출차 양산을 시작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캐스퍼의 국내외 주문 쇄도와 결원 등에 따른 인력 충원을 위해 사원 공개채용을 진행, ‘가뭄에 단비’ 같은 양질의 일자리까지 창출하고 있다.
9일 GGM에 따르면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는 지난 1월 10일 광주시청 앞에서 파업을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여섯 차례 파업을 벌였다.
파업 때마다 생산 현장에 일반직 사원들이 투입돼 공정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 실제 GGM은 1~2월 8,700대의 생산 목표를 달성했으며, 이달도 계획대로 생산되고 있다.
또 지난해 유럽 수출차 양산에 이어 이달부터 일본 수출차 양산에 들어가면서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차로 26명의 사원이 지난 5~7일 2박 3일 동안 자동차 선진국인 일본 자동차 공장을 방문, 품질 향상 및 관리 기법 등을 벤치마킹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2025년도 1차 사원 공채를 지난달 19일 홈페이지에 공고해 지역 청년들에게 취업 문을 열었다. 지난 5일 원서접수 마감 결과 33명 모집에 총 867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6.1대1을 기록했다. 이번 공채에도 지역 인재들이 많이 몰린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한 취업 절벽과 광주·전남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GGM의 경영 실적에 대해 “2023년 12월과 2024년 초에 선임된 제2기 경영진들이 세계 정상급 자동차 회사에서 30년 이상 재임하면서 미국, 유럽, 중국 현지의 자동차 공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글로벌 자동차 경영 전문가로서 쌓은 실력과 경험 등 풍부한 역량을 지난 1년여 동안 GGM 경영에서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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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관계자는 “노조의 여러 차례 파업에도 불구하고 생산 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직원이 입사 때 서명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준수하고 일부 직원들만이 파업에 참여한 결과다”며 “앞으로 생산 현장 직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 나머지 직원들도 상생발전협정서를 잘 지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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