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회원권 파격가로 14일까지 판매
당일 현장 구매가 기준 2번만 가도 이득
강원 춘천시에 들어선 국내 유일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가 3년째 적자를 기록하자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레고랜드 매출은 개장 첫해인 2022년 622억여원에서 지난해 494억4000여만원으로 급감했다. 이중 당기 순손실은 110억원에서 288억원으로 늘어나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주요 원인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입장객 수다. 2023년 지역 주요 관광지 관광객 수를 보면 레고랜드 관광객은 63만2871명이다. 강원도와 레고랜드는 연간 200만 명 관광객 유치와 직간접 고용 창출 8000명 등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뚜껑을 열자 관광객이 당초 예상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 것이다.
이에 레고랜드는 파격 세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전 세계 레고랜드 중 가장 저렴한 연간회원권을 내놓은 것이다.
레고랜드는 기존의 연간회원권 판매를 일시 중지하고 '엘리트 패밀리 패스'와 '엘리트 패스' 2종의 연간회원권을 오는 14일 오후 2시까지 판매한다. 엘리트 패밀리 패스는 3인 이상 구매해야 하는 연간회원권으로 1인당 9만9000원을 내면 일 년간 날짜 제한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1년간 주차를 지원한다. 기존 연간이용권은 25만원 상당으로 4시간 이상 이용 시 1만2000원을 주차비로 내야 했다. 여기에 식음료 10%, 상품 할인 10%, 호텔 할인 20% 혜택까지 제공한다. 이는 국내 테마파크 연간 회원 가격 중 가장 싼 수준이다. 당일 현장 구매가 6만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2번만 방문해도 연간회원권이 이득이다.
3인 미만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엘리트 패스'가 있다. 1인 11만9000원을 내면 엘리트 패밀리 패스와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콘텐츠도 한결 다양화한다. 오는 22일부터는 봄을 맞아 테마파크 곳곳에 화려한 벚꽃과 스릴 넘치는 이벤트가 준비된 '닌자 블라썸' 시즌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에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총 2640㎡(약 800평) 규모로 새롭게 선보이는 레고 닌자고 시리즈 테마의 '스핀짓주 마스터'를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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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6주 동안 전 세계 7개의 레고랜드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레고 페스티벌'에도 참여한다. 일본에도 레고랜드가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춘천 레고랜드만 유일하게 개최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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