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김동연 등 야권 잠룡들, '尹 구속 취소'에 일제히 반발…"즉각 항고해야"

야권 잠룡들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소식에 일제히 반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한 7일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우두머리 윤석열의 석방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검찰은 즉시 항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내란우두머리가 국민 속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국민은 다시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면서 "친위쿠데타 진압이 쉬울 것이라 예상한 적은 없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내란을 반드시 종식시키자"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 우두머리의 구속취소 판단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상식 밖의 일이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절차상 엄정함을 내세우며 내란이라는 범죄의 중대성은 간과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법원 판단이)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져 있다. 뜻밖의 결정"이라면서 "이는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는 분명히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검찰이 항고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서울 한남동 관저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