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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재고자산 20兆 육박…내수 부진·트럼프 관세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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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평균 2.7조씩 증가
지난해 내수판매 7.3% 감소
미국 관세 불확실성도 커져
이달 대규모 투자계획 예상

현대차 재고자산 20兆 육박…내수 부진·트럼프 관세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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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한 현대차의 재고자산이 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평균 2조7000억원씩 재고가 늘어난 결과다. 판매가 늘었지만 계획된 생산물량에는 못 미쳤다는 의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갈지자' 행보로 관세 불확실성을 키워 대미 수출까지 악화할 수 있어 재고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재고자산 20兆 육박…내수 부진·트럼프 관세 경고등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연결기준 재고자산은 작년 말 19조7910억원에 달한다. 2023년 17조4003억원 대비 2조3907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13.7%에 달한다. 재고는 코로나19 종식 이후부터 급격하게 늘어났다. 2020년과 2021년 11조원대이던 재고자산은 2022년 14조원으로 껑충 오른 이후 꾸준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완성차를 포함하는 '제품' 재고가 8000억원 넘게 늘었다. 자동차 공장은 사전에 정해진 생산 계획에 따라 차를 만드는데 시장에서 팔리지 않으면 그대로 재고가 된다.


현대차 재고가 급증한 가장 큰 원인은 내수 부진이다. 지난해 현대차 완성차 판매대수는 414만1791대로 전년(421만6898대) 대비 1.8% 감소했다. 특히 국내에서만 7.5% 하락했다. 경기가 위축되면서 국내에서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2023년 11만대 넘게 팔렸던 '효자' 그랜저는 7만대로 감소했으며 4만대 가량 판매됐던 팰리세이드는 완전변경 신차에 대한 대기 수요 등이 겹치며 판매량이 2만대로 떨어졌다. 결국 구형 모델은 재고로 남았다. 현대차는 재고 물량이 급증하면서 출고센터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일부 차종에서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예상보다 더딘 전기차 판매도 재고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현대차는 지난달 마지막주 일주일 동안 울산 1공장 12라인(아이오닉5·코나EV 생산)을 가동 중단하고 휴업하기도 했다.


판매 부진 탓에 현대차는 판매목표(가이던스)를 3년 연속 낮췄다. 2022년 432만3000대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현대차는 판매실적이 394만4579대로 달성률이 91.2%에 그쳤다. 이듬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421만6680대가 팔리며 가이던스(432만1000대)의 97.6%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424만3000대, 올해 417만4000대로 연이어 가이던스를 낮췄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글로벌 불확실성이 올해까지 완성차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현대차) 양적 성장 계획은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 들어 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 등으로 전기차 판매가 반등세를 보이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지난달 현대차는 전기차 5346대를 팔아 지난해 2월(667대)보다 7배 이상 늘었다. 기아도 전기차 판매량이 1273대에서 4666대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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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과 미국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현대차는 국내보다는 대규모 해외 투자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업계에선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조지아주 생산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대규모 현지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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