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가 2025학년도 신입생 등록 마감 결과, 2008년 대학정보공시 시행 이래 처음으로 신입생 등록률 100%(대학정보공시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 기준)를 달성했다. 지난 수시모집에서 역대 최다 지원자를 기록한 데 이어,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률 98.34%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영남대는 3년 연속 대구·경북지역에서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률 1위의 성과를 기록했다.
영남대가 밝힌 비결은 ▲차별화된 교육혁신과 경영전략 ▲신입생 학업 수준 향상 ▲국내외 대학 평가에서 꾸준한 순위 상승 ▲국제개발협력 및 사회적 책임 분야 성과 ▲우수한 유지 취업률과 역량신장 지원 강화 등이다.
영남대는 "학생과 학부모가 영남대를 선택하는 이유는 체계적인 입시 관리, 차별화된 교육혁신, 학생 중심의 지원 정책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간 경쟁 심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교육 혁신과 학과별 특성화 전략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해 부·복수 전공, 마이크로 전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첨단 학과 개편, 실무 중심 교육 과정 운영, 산학협력 강화, 우수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를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신입생 증가를 넘어 입학생의 학업 수준 또한 크게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60개 모집단위 중 56개 모집단위의 입학 성적이 향상됐으며, 30여개 모집단위에서는 수능 백분위(300점 만점) 기준 10점 이상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학생 수준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국내외 대학 평가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4년 라이덴랭킹(Leiden Ranking·평가 기준: 인용빈도 상위 논문 비율(PP) 10%·Full counting, No minimum)에서 종합순위가 상승하며 전국 톱 5에 진입했으며, 특히 수학·컴퓨터(Mathematics & Computer science) 분야에서는 10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US뉴스&월드 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가 발표한 2024-2025 세계 대학 순위에서 국내 순위가 5계단 상승해 13위를 기록했다. 또한 'CSV·ESG 포터상' 프로젝트 상생성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했고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의 한국형 교육 ODA 사업성과를 인정받았다. 2024년 세계 혁신대학 랭킹(WURI)에서 리더십 분야 세계 35위, 사회적 책임 분야 세계 37위를 기록하며 국내 각 3위에 올랐다.
취업 실적도 좋다. 대기업, 공기업,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취업률은 36.5%로 비수도권 대학 평균(25.7%)을 상회하며, 유지취업률도 81.8%로 지역 대학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2023년 기준)을 기록했다. 국가직 지역인재 7급 채용에서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9명이 합격해 2년 연속 전국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영남대는 취업지원 예산을 2020년 15억원에서 2024년 36억원으로 2.5배 늘렸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신입생 등록률 첫 100% 달성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영남대가 추진해 온 일관성 있는 대학 혁신노력이 학생과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면서 "앞으로도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즉 창의적이고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대한민국의 발전과 지구촌 공동과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와 정성을 다하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대학정보공시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신입생 등록률 100% 달성이라는 성과를 위해 수고해 주신 입학처 관계자와 모든 교직원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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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과 대구에 캠퍼스를 둔 영남대는 청구대학과 경주 최씨 부잣집의 마지막 부자이자 독립운동가인 12대손 최준이 1947년에 설립한 대구대학(현 대구대와는 무관)이 박정희 정권 시절 통합해 만들어졌다. 설립자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캠퍼스는 80만평 이상으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이어 전국 2위다. 학부생은 2만8000여명에 이르고 지금까지 24만명의 학부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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