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군사협력 후 달라진 현실 반영
北, 연습전후 도발가능성도
김여정 "위혁적 행동 증대할 것"
오는 10일부터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이 실시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11일간 FS 연습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FS 연습은 매년 3월께 실시되는 정기 한미 연합연습으로, 1976년에 시작된 '키 리졸브'를 대체하는 훈련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FS연습은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과 각종 무역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한미의 연합방위 태세와 대응능력을 제고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본격화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2000여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군 안팎에선 북한군이 실전 투입을 통해 변화하는 현대전을 경험하고 실전 교리를 강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한미는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한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 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한다. 이를 통해 동맹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고 강화된 연합억제 능력을 현시하겠단 목표다.
또 이번 연습 간에는 유엔사 회원국들도 참가할 예정이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FS 연습 전후 북한이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미 측의 원자력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스텔스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우리도 적수국 안전권에 대한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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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북한은 2023년엔 FS 연습 직전, 지난해엔 종료 직후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합참 역시 이와 관련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동향이나 움직임이 있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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