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임원 중심 감원 단행
성과 지표에 따라 매년 직원 2~7% 줄여 와
CEO "불확실성에도 경기 침체 가능성 낮아"
미국의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전체 직원의 3∼5%를 감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올해 봄 부사장(VP)급 임원을 중심으로 인력 감축을 단행할 예정"이라며 "골드만삭스 전체 직원 4만 6500명(지난해 말 기준) 가운데 이번 감원 조치로 최소 1395명이 영향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략적 자원 평가(SRA)'라고 알려진 연례 검토 절차를 진행한다. 매년 다양한 성과 지표에 기반해 직원 수의 2∼7%를 줄이기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 범위는 시장 환경이나 회사의 재무 전망에 따라 달라져 왔다. 지난 2023년에는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발을 빼기 시작하면서 세 차례 이상 총 3200명가량의 감원을 단행했다. 지난해 9월에도 성과 검토를 거쳐 감원한 바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골드만삭스 측은 “통상적이고 연례적인 인재 관리 프로세스의 일부”라며 경제 전망과 관련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의 인력 감축은 비용을 억제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기 위한 은행의 일반적인 접근 방식과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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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호주에서 열린 파이낸셜 리뷰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평준화하고 싶다는 강력한 견해를 갖고 있다”며 “그는 그 견해에 따라 실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가 정확히 어떻게 실행하는지가 내가 말하는 불확실성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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