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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트럼프 관세 위협·엔비디아 폭락에 하락…나스닥 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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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에 10% 추가 관세"
엔비디아, 깜짝 실적에도 8%대 급락
기술주 투심 위축에 빅테크 일제 하락
신규 실업수당 청구 24.2만건 '예상 상회'
4분기 GDP 성장률 2.3% 견조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를 드러내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졌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날 '깜짝 실적' 발표에도 8% 넘게 급락하며 기술주 투심 부진으로 이어졌다.


[뉴욕증시]트럼프 관세 위협·엔비디아 폭락에 하락…나스닥 2.78%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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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62포인트(0.45%) 내린 4만3239.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4.49포인트(1.59%) 하락한 5861.5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30.84포인트(2.78%) 급락한 1만8544.42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오전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 들어 일제히 하락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8.48% 급락했다. 전날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순이익을 내놨지만, 시장 기대치가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다른 기술주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1.27%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1.8%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는 각각 2.57%, 3.04% 내렸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메일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좋았지만 AI 시장 수익이 투자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강력하지 않을 수 있다는 공포를 완화하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트럼프 관세 위협·엔비디아 폭락에 하락…나스닥 2.78% ↓ 연합뉴스

[뉴욕증시]트럼프 관세 위협·엔비디아 폭락에 하락…나스닥 2.78% ↓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을 경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멕시코·캐나다에 대해 "3월4일 발효 예정인 (25%) 관세는 실제로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며 "중국도 마찬가지로 그날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불법이민 유입 문제로 2월4일자로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후 멕시코·캐나다에 대해서는 관세 발효를 한 달간 유예했고, 중국에는 예정대로 관세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의 경우 이번에 10%를 더 올려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는 "정책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우리는 다소 정체되고 범위가 한정된 다소 비이성적인 시장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 지표도 투심에 부담이 됐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2월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22만건) 대비 2만2000건 늘어난 24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22만2000건)보다도 2만건 많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연방정부 구조조정에 나서며 워싱턴 D.C.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23년 3월 이후 1년11개월 만에 최대치로 증가했다.


다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별도로 공개된 경제 성장률은 여전히 견조했다. 이날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2.3%를 기록했다.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와 시장 전망치(각각 2.3%)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개인소비지출이 전기 대비 4.2% 늘어나며 견조한 회복세를 견인했다. 인플레이션은 상향 조정돼 물가 반등 우려를 키웠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4분기 2.7% 올라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예상치(모두 2.5%)보다 높았다. 미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도 상향 조정되면서 지난달 금리 인하를 중단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신중한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투자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미 소비자의 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대부분의 지표는 미국 경제가 완화됐을 수는 있으나 여전히 견고한 기반 위에 있음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28일 나올 1월 근원 PCE 물가지수로 향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달(2.8%)보다 하락하며 지난해 6월(2.6%)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을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물가 반등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1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이 같은 우려를 덜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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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오른 4.27%,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하락한 4.06%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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