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광주본부 논평…원인 규명 촉구

광주 노동계가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낳은 인재라며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27일 논평을 내고 "지난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은 상판이 무너지며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5월 전남 무안군 아파트의 5만8,000여건의 무더기 하자가 발생해 대국민 사과까지 했는데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대형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고 규탄했다
본부는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 2분기 기준 100대 건설사 중 ‘사망사고 1위’ 건설사다"며 "게다가 2024년 10월 국토교통부 발표 ‘하자 판정 건설사 순위 1위’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사가 발생하면 한결같이 고개를 숙이고 재발 방지를 약속지만 사고는 끊임없이 되풀이된다. 특히 사고를 일으킨 곳이 다시 사고를 일으키는 악순환은 반복되고 있다"며 "광주지역에서 현대산업개발은 학동 참사 발생 6개월 만에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일으켰지만, 경영진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고 행정처분은 3년이 넘도록 미적대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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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필요한 법, 제도 개선과 관련자에 대한 엄중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사고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경영진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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