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적 자해' 사망자 1만4439명
전년 대비 3.3% 증가
지난해 국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수가 2011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로 사망한 사람은 총 1만443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통계청이 사망신고 자료와 경찰청 변사 자료를 활용해 잠정적으로 추산한 것으로, 확정치는 오는 9월 '2024년 사망원인통계'를 통해 발표된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 잠정치에 따르면 하루에 약 40명(39.5명)에 달하는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전년도 확정치(1만3978명)보다 3.3%(461명) 늘어났다. 이는 자살자 수가 역대 최고였던 2011년(1만5906명)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2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가리키는 자살률 역시 28.3명(2024년 주민등록연앙인구 기준)으로 추정되며 2013년(28.5명)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별로 봤을 때 자살 사망자 중 남성은 1만341명, 여성은 4098명으로 남성이 2배 이상 많았다. 남성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고 여성은 3.1%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 사망자의 21.0%로 가장 많았으며 40대(19.0%), 60대(16.5%), 30대(13.4%)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전년 대비 증가율은 30대(11.6%), 40대(9.0%), 50대(8.4%) 순이었다. 20대(-5.4%)와 70대(-6.0%), 80대 이상(-9.0%)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50대 남성 자살 건수가 두 자릿수 늘어나 전체 사망자 수 증가에 다소 큰 영향을 미쳤다. 월별로는 지난해 1월 1338명이 사망해 전년 대비 32.9% 급증했다. 특히 30~50대 남성은 1분기 사망자 수가 다른 때보다 더욱 높았다.
지금 뜨는 뉴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