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IBK투자증권은 "K-푸드 열풍과 맞물려 SPC그룹 내 해외사업 시너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PC삼립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 4000원을 유지했다.
SPC그룹은 전일 말레이시아 조흐르에 제빵 공장을 준공했다고 발표했다.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는 7개 생산라인을 통해 1일 최대 30만 개, 연간 최대 1억 개의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해 동남아 및 중동 지역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조호르 공장에서 SPC삼립의 제품 생산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먼저 B2B용 생지 생산을 시작하고, 향후 스낵, 바게트, 디저트 등 B2C용 양산빵까지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SPC삼립은 조만간 아세안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및 조호르 생산센터에서 생산된 제품을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할 전망이다.
SPC삼립은 이미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을 해왔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었다. 현지 제품 대비 높은 판매가로 가격 경쟁력이 낮았고, 유통기한이 긴 제품 위주로 수출하면서 제품 다변화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조호르 생산센터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게 되면, 이와 같은 애로 사항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 핵심 계열사인 SPC삼립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023년 3조 4333억원, 지난해 3조 4280억원으로 정체돼 있었다. 26일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 발표에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5.77% 상승한 5만 1300원을 기록했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SPC그룹의 미국 텍사스 공장이 2027년 완공되면 SPC삼립의 중장기적인 북미 시장 사업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