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개헌 동참 촉구도
23일 국회서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 밝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최후진술에 대해 "윤 대통령은 헌재의 어떤 결정에도 따른다는 뜻과 승복을 밝히지 않았다"며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강력한 통합, 화해의 메시지를 기대하였으나 없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주의 역사를 돌아보고 예정된 미래로 가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써 이같이 밝혔다. 이어 "탄핵 기각 시 임기 단축 개헌을 하겠다는 선언이 돋보인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개헌에 동참 바란다"고 썼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최후진술에 대해 "윤 대통령은 헌재의 어떤 결정에도 따른다는 뜻과 승복을 밝히지 않았다"며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강력한 통합, 화해의 메시지를 기대하였으나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현민 기자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과 탄핵 재판을 거치며 대한민국은 내외적으로 극심한 혼돈과 백척간두의 위기"라며 "민주주의 역사와 국민을 돌아보고 예정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더 큰 혼란은 안 된다"며 "국가적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국민이 호수며 국민이 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 정치는 이념 갈등, 지역·세대·남녀·진영 갈라치기까지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극단화되면서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며 "정치를 바꿔 세대 통합을 해야 하며, 협박과 압박, 갈등의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이후 중단됐던 근본적 사회개혁,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며 "정치인이 국민을 섬기는, 봉사하는 정치로 다시 돌아가는 혁명적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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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치 복원의 한 방법으로 개헌을 거론한 안 의원은 "시대교체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교체"라며 "제왕적 대통령을 넘어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의 입법권력, 특권도 축소해야 한다"며 "선거법도 중·대선거구제로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입법, 행정 권력의 축소로 국민의 의사가 주도하는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활력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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