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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지적생활은 나의 눈으로 나를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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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저자는 ‘지적 생활’이란 말을 최초로 사용한 빅토리아 시대의 지성인이다. 지적 생활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인문적 통찰을 전해 지적 즐거움을 전한다. 아울러 지적 즐거움을 방해하는 생각과 습관을 구체적으로 살펴 지적 생활의 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지적 생활을 위해 육체적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은 흥미롭다. 저자가 당시 지성인들이 지적 생활 유지를 위해 신체를 단련하고 어떻게 자신만의 독특한 생활법을 찾았는지 설명한다. 칸트, 괴테, 니체, 워즈워스, 조르주 상드 등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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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지적생활은 나의 눈으로 나를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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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은 내 안의 음성을 기다리는 행위이다. 지적 생활은 나의 요구를 나 자신에게 통보하는 수단이 아니다. 지적 생활은 삶의 은혜와 사랑을 나 자신에게 베풀어주는 도구이다. 지적 생활은 나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가 플라톤을 위대한 철학자라고 표현하는 까닭은 사유의 결과가 아닌 사유의 과정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지적 생활은 한가지 분야에 만족하지 못한다. 지식은 한가지 모습이 아니다. 아주 다양한 얼굴을 보유하고 있다. 자기도 모르게 그 모습을 찾아가는 여행이 지적인 삶인 것이다.

자신의 정신적 양식은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지식은 음식과 같아서 먹고 싶은 것, 궁금한 것, 내 입에 맞는 것을 탐하는 건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타인으로부터 억지로 머리에 주입된 지식이 우리 삶에서 탈을 일으킨다.

지적인 광명은 햇볕과 같아서 실은 우리 모두에게 공평히 주어지고 있다. 백 권의 책을 읽어도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부자가 있는가 하면 한 권의 책을 어렵사리 구해 읽고는 죽을 때까지 그 감동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빈자도 있다.

예술이 다른 어떤 활동보다 위대한 것은 인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가는 국민을 억압했고, 경제는 빈곤을 낳았고, 종교는 헛된 망상을 심었고, 법은 죄인을 만들었고, 철학은 진리에 더욱 목마르게 했다. 하지만 예술은 그 어떤 암흑의 시대에도 인간의 영혼을 위로했다.

경멸하고 싶은 사람을 적으로 만들지 마라. 당신의 적에게 긍지를 가져야 한다. 당신이 그들의 적이라는 사실에 긍지를 가져라.

아름다운 노년은 결국 아름다운 청춘을 살았다는 증거이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주어진 인생에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다. 인간이 아름답게 늙지 못하는 것은, 늙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나간 시간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성의 명령은 확실히 무거운 사명이다. 사람들은 물질이 문명으로 대접받는 시대에 지성의 명령을 따르는 것은 어리석음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지성의 명령을 따르지 않게 되면 결국 본능의 노예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지성에 속한 자는 본능의 명령으로부터 자유롭다.

지적 생활의 즐거움 | P. G. 해머튼 지음 | 김욱 옮김 | 책읽는고양이 | 320쪽 | 1만75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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