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 1410원선 예상도
원·달러 환율이 24일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상승 폭은 제한하면서 1435원 선 전후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오전 9시21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0.4원 오른 143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오른 1437.0원에 개장한 후 143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미국의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0% 가까이 급락해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3%까지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월 미국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7로, 2023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종가(106.530)와 비슷한 106.380 수준이다.
한편 시장에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위협이 완화하면서 강달러 압력이 완화, 당분간 원·달러 환율 진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대내외 환율 상방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돼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이 평균 141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문다운 연구원은 "2월 내내 트럼프의 언행에 주목하며 환율이 등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트럼프의 불확실성이 자극하는 강달러 압력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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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에 대한 위협을 꾸준히 이어가고는 있지만 시행 시점은 4월로 미뤄두면서 실제 부과 가능성에 대해서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상황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도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강달러 압력 완화를 지지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문 연구원은 "아직은 트럼프 정책 양상에 따라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그 효과는 계속 완화돼 2분기까지 하단을 낮춰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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