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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poll]①"2월 금리 25bp 내릴 것"…다음 인하 5월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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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내 전문가 10인 설문조사
정치 리스크·환율 변동성 상대적 안정 속
실물경기 둔화·저성장 우려↑…2월 인하 무게
다음 인하 '5월 이후'…올해 3회 또는 2회 인하
트럼프 정책 주목…환율 변동성·내수 부진 핵심 변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0.25%포인트(25bp) 인하에 무게를 실었다. 예상대로 이달 25bp 인하가 이뤄지면 기준금리는 연 3.00%에서 2.75%로 조정된다. 2년4개월여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오는 것이다.


[금통위poll]①"2월 금리 25bp 내릴 것"…다음 인하 5월 이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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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경기 하방 압력 우려가 짙어진 상황에서 국내 정치 리스크와 환율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인다며 '2월 인하'에 힘을 실었다. 다음 인하는 5월 이후, 올해 인하 횟수는 3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다만 미국 정책금리 인하 지연에 힘이 실리면서 한국 역시 2회 인하에 그칠 것이란 전망 역시 전달보다 비중을 높였다.


[금통위poll]①"2월 금리 25bp 내릴 것"…다음 인하 5월 이후

10명 모두 "2월 25bp 인하"…'다음 인하 5월 이후' 무게

24일 아시아경제가 국내외 경제연구소·증권사·은행 등의 경제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달 기준금리 25bp 인하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금통위원 모두가 경기 하방 리스크 우려를 표했음에도 금리가 동결된 주요 요인인 '정치 변수'와 '환율 부담'이 상대적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극심한 정국 혼란과 강달러 압력 속에 원·달러 환율은 1480원까지 상승하는 등 변동 폭을 키운 바 있다. 급등락은 지난달까지 이어지다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우려 완화 등에 현재 1430~144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정치 불확실성 확대가 제한된 가운데 강달러 압력 진정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소강상태"라며 "저성장 우려가 짙어진 상황에 초점을 맞추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환율만' 아니었으면 1월에 내렸다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환 변동성이 잦아든 만큼 2월 인하가 유력하다"고 했다.


물가 역시 안정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내수 둔화와 수출 증가율 하락 등에 따른 저성장 우려에 주목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만 안정된다면 한국은 물가 문제도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큰 폭 이뤄진 데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원 만장일치 인하 가능성 역시 높다고 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경기 하방 위험,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정책 부재 리스크 등을 고려해 인하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통위poll]①"2월 금리 25bp 내릴 것"…다음 인하 5월 이후
올해는…경기 부진 대응 '3회 인하' vs 미국 인하 지연 '2회 인하'

다음 인하 시점은 90%(9명)가 '5월 이후'로 전망했다. 2월 금리 인하 후 물가 추이와 추가경정예산(추경) 결정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강민주 ING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말 이후 총 3회에 걸친 금리 인하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물가 상승률 둔화 여부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 역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겠으나, 추경 시행 시점에 맞춰 경기 부양 효과 극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월 이후 금리 결정이 이뤄지는 오는 4월에 연이어 25bp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부진이 확인된 데 따른 통화 완화 정책 대응 필요성이 고조돼 4월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올해 금통위 금리 인하는 총 3번 있을 것이란 의견이 50%(5명)로 가장 많았다. 올해 최종 금리는 2.2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한은은 경기 부진에 사전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물가 재상승 우려도 크지 않고 '인하 사이클은 인상 시기 대비 국내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더 크다'라는 이창용 한은 총재 발언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정책 대응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짚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역시 "연말까지 금리 2.25%를 전망한다"며 "물가안정 기조하에서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 확대에 따른 경기 추가 하방 리스크를 상쇄시키기 위해 공격적 통화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봤다.


다만 올해 2번 인하에 그칠 것이란 전망 역시 30%(3명)에 달하면서 비중이 종전보다 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지연 등으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재정 확대와 조합을 이루는 통화 완화는 일단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조정한 후 상황에 맞추는 전략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다. 공 연구원은 "추가 인하 시 환율 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여지 등도 반영해 올해 금리 2회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통위poll]①"2월 금리 25bp 내릴 것"…다음 인하 5월 이후

美 3월 동결…상반기 1회·올해 2회 인하 전망

미국 정책금리의 경우 다음(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대부분 동결할 것으로 봤다.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둔화하지 않고 있고 고용 시장 또한 양호한 수준을 보여서다. 당분간은 금리를 동결해 물가 및 고용 상황 점검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올 상반기 중에는 1차례 인하할 것이란 의견이 90%(9명)에 달했다. 민간 소비 지표가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된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추가 인하 시점은 오는 6월이 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신정부 경제 정책 방향의 핵심은 정부 지출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라며 "신정부 정책 운용 방식이 반영된 경제 지표가 2분기에는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6월에는 경기 과열과 물가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Fed의 인하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는 총 2회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90%(9명)에 달했다. 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약간 긴축적인 수준'의 금리를 원하는 상황이어서, 올해 최종 레벨은 4%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겠으나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 둔화가 2분기를 지나면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2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의견을 냈다. 조 연구위원 역시 "인플레 우려가 고조됨에도 불구하고 점진적 경기 둔화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있어 2회 인하는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금통위poll]①"2월 금리 25bp 내릴 것"…다음 인하 5월 이후

트럼프 정책 주목해야…환율 변동성·내수 부진도 핵심 변수

현재 한은의 통화정책 주요 변수(복수 응답)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건 '트럼프 2기 경제 정책'이다. 한국의 소규모 개방 경제 특성상 트럼프 통상 전략이 한국 경제의 경로를 바꿀 정도의 위력이 있기 때문에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민감하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때를 참고하면 미국이 한국 경기에 본격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때는 집권 2~3년 차"라며 "올해보다 2026, 2027년이 더 힘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 역시 주요 변수로 꼽혔다. 현재는 환율 안에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국내 정치 리스크, 한국 경기 부진 등이 모두 내포돼 복합적인 영향을 주고받고 있어 환율 수준과 변동성 정도 등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국내 정치 리스크와 트럼프 정책 등 대외 요인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는 환율이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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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도 통화정책 주요 변수라는 설명이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실물 경기 데이터는 내수 부진이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나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한 리스크로 인해 인하 속도를 조절하는 상황"이라며 "내수 부진에 더해 트럼프 2기의 경제 정책이 한국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다 적극적인 정책 완화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전망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에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나머지 요인들은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 역시 "국내 물가와 경기 동반 불안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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