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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리더]이경호 GCT 의장 “AI 핵심은 통신…퀄컴 넘어 美버라이즌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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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칩보다 두 배 넓은 수신영역 성능으로 차별화
매년 50% 성장 美초고속 무선인터넷 시장 공략

[비즈리더]이경호 GCT 의장 “AI 핵심은 통신…퀄컴 넘어 美버라이즌과 협력” 이경호 GCT세미컨덕터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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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에 가장 근본적 기술은 바로 ‘통신’입니다. GCT세미컨덕터는 미국 1위 사업자 버라이즌과 함께 매년 50%씩 성장하는 미국 초고속 무선 인터넷 서비스(FWA)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이경호 GCT세미컨덕터 이사회 의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커지는 AI 등 미래산업 환경에서 GCT세미컨덕터의 비전을 이처럼 설명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박사 출신인 이경호 의장은 ‘실리콘이미지’라는 한국계 미국 회사의 창립 핵심 연구원이었다. 이 회사는 이 의장의 지도 교수였던 정덕균 서울대 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세계 표준을 만들었다. 이후 이 의장은 1998년 GCT세미컨덕터를 창업했다.


GCT세미컨덕터는 초고속 무선 인터넷 5G, 4.75G, 4.5G 통신용 반도체를 주사업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회사다. 현재 뉴욕증시(NYSE)에 상장된 한국계 미국 기업이다. GCT의 주력 제품은 FWA(고정형 무선 인터넷) CPE(고객 댁내 장치), 휴대형 무선 라우터, 사물인터넷(M2M) 제품 등에 탑재되는 4G LTE 및 5G NR 모뎀 및 무선주파수(RF) 칩셋이다.


이 의장은 “GCT 기술의 핵심 요소는 고유 노하우와 약 100개의 보유 핵심 특허로 개발된 GCT의 독창적인 통신용 반도체 ‘CMOS RF 칩’과 ‘다중 안테나 OFDMA모뎀 칩’”이라며 “특히 세계 1위 통신용 반도체회사인 퀄컴보다 두 배의 안테나를 사용해서 두 배 가까이 넓은 수신 영역(Coverage) 성능을 구현해 세계 유수의 무선 사업자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 사업자 입장에서는 퀄컴칩보다 GCT칩을 사용할 경우 기지국 개수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같이 대지면적이 넓은 곳에서 기존보다 절반의 기지국으로 같은 효과를 누린다면 비용을 대규모로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GCT는 미국을 주력시장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최근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발맞춰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하기 위한 통신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모든 지역을 광통신으로 연결하기 힘들어 무선 인터넷 인프라 보급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아직 가정 내 초고속 무선 인터넷 보급률은 10%에 불과해서 매년 50%씩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실제 미국 정부는 2500조원 규모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GCT는 미국 1위 무선 사업자이자 매출 규모로 전세계 1위 통신사인 버라이즌(Verizon)과 5G 통신용 반도체 개발 협력 계약을 맺고 관련 제품 개발을 완료하는 등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버라이즌은 초고속 무선 인터넷 서비스 확대를 위해 올해 미국 거의 모든 가정에 서비스할 수 있는 가정용 무선 모뎀 서비스 공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의장은 “GCT의 가능성을 알아 본 버라이즌은 2019년부터 협력 관계를 맺고 제품 개발을 진행했다”며 “올해 말부터 버라이존으로 4G칩에 비해 4~5배 판매 단가가 높은 5G칩을 본격적으로 공급한다면 5000만~6000만달러(약 87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GCT 전체 매출 약 130억원의 5~6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미국보다는 유럽향 매출이 많았기 때문에 매출 1000억원 돌파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국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도 네트워크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관계를 맺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아람코는 석유사업 외에 AI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역량을 최근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AI 데이터 센터 설립과 관련투자를 많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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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장은 “AI 데이터센터에는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중국은 원자력 발전소를 최소 100개 이상 짓는 등 전기 생산에 힘을 쓰고 있다”며 “반면 미국은 단기간에 전력 인프라를 그렇게 확대하기 어렵기에 전력 인프라가 좋은 사우디 쪽으로도 데이터센터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GCT는 아람코와 통신용 반도체 칩셋 제공 뿐 아니라 모듈 및 다양한 5G 단말기 보급까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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