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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싸게 많이' 팔랍니다…'박리다매'로 중국에 맞불 놓는 韓철강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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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을 피하기 위해 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관세 파고를 넘기로 했다.

철강 보편 관세가 부과된다면 가격이 높은 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우선적으로 수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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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컬러강판 가격 저울질
고부가서 박리다매로 전략 선회
관세율 인상에 저가 공급 전략
현대제철·포스코는 현지화 고심

동국제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을 피하기 위해 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의 기존 사업 전략을 수정해 박리다매로 선회하기로 한 것이다. 관세가 붙는 대신 물량 제한이 없어진 만큼 가격을 낮춘 철강제품을 대량 공급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얘기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기존 사업 계획을 검토하면서 현지화 전략 구축을 고심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19일 "종래에는 쿼터량(263만t) 내에서 무관세로 고수익 상품을 주로 수출했다면 지금은 관세 정책 변동에 따라 사업 전략을 바꿔야 할 위치에 처했다"며 "계열사 차원에서도 개별 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그냥 '싸게 많이' 팔랍니다…'박리다매'로 중국에 맞불 놓는 韓철강업체 철강.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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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은 주축인 동국제강이 봉형강과 후판을, 동국씨엠이 강판을 각각 생산·공급하고 있다. 특히 컬러강판 가격을 낮추고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국씨엠의 해외 매출 비중은 62%에 달한다.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컬러강판은 수출용 가격이 지난해 3분기 기준 t당 198만4040원으로 전년 185만8166원 대비 7% 상승한 바 있다. 동국씨엠은 이 가격을 어느 수준까지 낮출 것인지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판을 생산하는 동국제강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9%에 불과해 미국의 관세 압박이 덜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관세로 인해 미국 수출길이 좁아진 저가 중국산 후판의 공습이 우려되는 만큼 저가로 대미 수출을 늘려 맞불을 놓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과는 품질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기 때문에 이익을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미국 판매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관세 파고를 넘기로 했다. 철강 보편 관세가 부과된다면 가격이 높은 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우선적으로 수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고부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신강종이라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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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탄소저감 강판과 3세대 강판을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3세대 강판은 올해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회사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매진해 수익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포스코도 미국에 쇳물을 생산하는 상공정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을 아끼고 있으나, 앞서 장인화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현지화 전략 구축을 강조한 만큼 조만간 투자 계획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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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현지 투자 외에도 주력 제품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열연, 냉연, 도금 등 크게 8개 품목을 생산하는데, 이 가운데 주로 선박 제조나 건설 현장에 쓰이는 후판의 대(對)미 수출 비중이 높았다고 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관세가 부과된다면 제품별 마진도 달라질 수 있다"며 "주력 상품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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