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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에이피알,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뷰티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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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매출 38%·영업이익 17.7% 증가
3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수익성 악화 우려 외형 확대로 '정면 돌파'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한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뷰티테크 업체 에이피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1년 연속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함께 미국 시장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적 개선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알은 홈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개발하는 업체다.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등과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는 '메디큐브 에이지알'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뷰티 디바이스는 자회사 에이피알팩토리를 통해서 제조한다.


홈 뷰티 디바이스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미용기기로 피부 관리, 헤어 스타일링, 체형 관리 등 미용 목적의 기기 모두를 포함한다. 집에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데다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 화장품만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전 세계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42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약 34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35%에 달한다.


빠른 외형 확대…해외 비중 50% 돌파

에이피알 실적을 통해서도 뷰티 디바이스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7228억원, 영업이익 122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각 38%, 18%가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4분기에 매출액 2442억원, 영업이익 39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40%, 46% 늘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 제품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생산, 물류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며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뷰티 부문 매출이 급증했다. 4분기 화장품·뷰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지난해 4분기 '제로모공패드'는 토너&화장수 부문 1위까지 올랐다.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와 '콜라겐 젤리 크림' 등도 인기를 끌었다. 디바이스 부문도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누적 판매량은 300만대를 넘어섰다. '부스터 프로'는 단독 모델로 100만대 이상 판매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은 14%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부합했다"며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었다. 에이피알은 미국 아마존 프라임 데이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4분기 에이피알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 늘면서 150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4000억원 이상 해외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 현상이다. 유럽, 중동, 남미 등지에서 판매 채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지 총판, 대리점, 기타 유통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해외 매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가시권 들어온 매출 1조 시대…주주 친화정책 지속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에이피알을 분석하는 연구원들 대다수가 내년에는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매출액 8870억원, 1조6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배 연구원은 "지역별·품목별 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도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상장한 이후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하게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의했다. 지난해에도 6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했고 지난달 8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해 공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르면 내년까지 현금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진행한다.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환원정책 예산으로 사용한다.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미국 관세 정책 변화 등은 에이피알의 고민 요소다. 화장품 업계는 미국 정부가 보편 관세를 적용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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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시장 진출과 비용 구조 변화로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면서도 "더욱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판매 채널과 국가를 확장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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