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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한해 교사 2만명이 우울증 치료받아…낙인 찍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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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전력 공개 부적절"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8)을 흉기로 찔러 사망하게 한 40대 교사가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교정학과 교수가 "우울증은 이런 종류의 폭력행위와 인과관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수정 "한해 교사 2만명이 우울증 치료받아…낙인 찍으면 안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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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13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에서 "제일 눈여겨보는 건 복직 3일 후에 '짜증이 났다'고 얘기하는 부분"이라며 "결국은 짜증이 나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얘기로 보이는데, 그렇게 보면 이분은 사실은 우울증보다는 성격적인 문제가 심각하게 있었던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브리핑을 통해 40대 교사의 우울증 전력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짚었다. 이 교수는 "1년에 거의 2만명 이상의 교사들이 업무의 어려움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고 계신다"며 "이렇게 발표하게 되면 그분들이 다 교직 부적응자가 아니냐 이런 낙인이 찍히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이분이 복직한 이후에 여러 가지 폭력 행위도 보고가 되고 있다. (사건 발생) 5일 전에 컴퓨터가 잘 안 된다고 컴퓨터를 기물 파손을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어려움을 상담을 해주겠다는 교사들도 폭행을 했다"며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던 사람 같은데, 이런 불행한 결말이 왜 미리 선별되지 않았는지 궁금증이 든다. 시스템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로 분석했다. 그는 "이상동기 살인과 이번 사건은 비슷한 패턴을 지닌다"며 "피해자가 누가될지 알 수 없고, 가해자는 가해자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면 피해망상을 동반한 조현병, 혹은 지금처럼 극도의 반사회적인 성격 장애 문제를 가진 사람이 결국은 본인의 분풀이 또는 오인된 방어 목적으로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일종의 복수극을 벌이는 것"이라고 했다.


가해자가 자해를 시도한 데 대해서는 "일단은 다른 교사랑 다툴 때도 '왜 나만 불행하냐'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반사회적인 사고와 연관된 코멘트였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며 "(자해는) 자기 생각이 발각됐기 때문에 (상황을) 피해가 보기 위해, 결국 올 데 갈 데가 없구나 하고서 자해를 하게 된 경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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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정보 공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가해자가 가족이 있을 걸로 추정된다"며 "심사하는 회기마다 또 누가 심사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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