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은행 실적 개선 기대…배당도 소폭 증가 전망
IBK기업은행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은행과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는 한편 배당액도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키움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11.1%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만5260원이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2조673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인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이자 및 비이자이익 감소분을 충당금 비용 감소로 만회해 순이익 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 동안 비슷한 규모의 순이익이 유지되는 추세다.
순이자마진(NIM)은 1.67%로 지난해 3분기 수준이 유지됐다. 부실채권(NPL) 비율도 1.32%로 3분기 1.31%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체율은 0.80%로 지난해 3분기 대비 8bp(1bp=0.01%) 떨어졌다. 충당금비용률은 0.47%로 전년 0.68% 대비 개선됐다. 과거 추가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면서 손실흡수능력을 높인 효과다. 향후 실적 안정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은행의 별도 순이익은 1.4% 증가했다. 비(非)은행 자회사 중 규모가 큰 캐피탈, 증권, 연금보험 등의 실적도 개선됐지만 저축은행은 적자가 지속됐다. 기타 특수목적법인(SPC) 등도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비은행 전체 순이익 등은 11.6% 감소했다. 은행 부문 이익이 증가하고, 비은행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연결 기준 순이익은 3.6%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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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 이익 증가와 주주환원 강화 분위기를 감안하면 전년 주당 배당금 984원에서 5~6%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상반기 정관개정을 목표로 분기배당 제도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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