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가 1000원인 '천원주택'이 처음 공급된다. 인천시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천원주택(매입임대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천원주택은 시가 매입한 임대주택 또는 입주자들이 직접 물색한 전세 임대주택을 하루 임대료 1000원(월 3만원)에 빌려주는 인천형 주거복지정책이다.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자녀 출산과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인천시가 전국에서 처음 도입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인천도시공사(iH)와 천원주택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치는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천원주택은 인천도시공사(iH)가 보유하거나 매입한 공공임대주택 500가구(전용면적 85㎡이하 신축 다세대주택)로, 예비 입주자 모집 인원은 500호의 두배인 1000명을 선발한다.
신청 대상은 결혼 7년 이내 인천지역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혼인 가구이며 다음 달 6일부터 14일까지 인천시청에 방문 접수해야 한다. 예비입주자는 오는 6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누리집, 마이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주 우선순위는 신생아를 둔 가구가 1순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가 2순위,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가 3순위로 정해진다. 동일 순위 내에서 경쟁이 발생할 경우 가점 항목을 통해 순위가 결정된다. 이용 기간은 최초 2년을 기본으로 최장 6년까지이다. 시는 천원주택 임대료가 시내 민간주택 월평균 임대료(76만원)의 4%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연간 1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우선 매입임대 주택을 시작으로 전세임대 주택까지 순차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전세 임대주택의 경우 신혼부부가 전용 면적 85㎡ 이하의 아파트·빌라를 시중에서 직접 선택하면 시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신혼부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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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관계자는 "천원주택 사업이 단순히 주거 지원을 넘어 신혼부부들이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양육하며, 인천에서 삶의 터전을 든든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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