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17% 하향 조정
대신증권은 10일 한섬에 대해 실적 개선 모멘텀이 단기에 부각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실적 하향 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실적 개선 모멘텀이 단기에 부각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주가는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으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4357억원,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209억원을 기록했다. 유 연구원은 "소비심리 악화, 경기침체 그리고 고가 정장에 대한 구조적 수요 둔화로 한섬의 여성 캐릭터, 남성 등 주력 브랜드 매출이 부진했다"면서 "4분기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의 성장률은 각각 -4.7%, -1.4%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도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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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대주주인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24일 내수 경기침체 및 실적 부진으로 저평가된 한섬 지분의 공개 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공개 매수 가격은 주당 1만4400원, 공개 매수 수량은 33만주(지분율 약 1.5%)다. 유 연구원은 "이는 우량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확대 및 주가 부양에 대한 책임 경영 강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한섬과 모기업인 현대백화점 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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