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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도 선물 들고 미국行…관세 인하, 전투기·원유 구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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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트럼프와 첫 정상회담
트럼프 1기 때 '브로맨스' 과시
관세·무역협정 받고…불체자 문제 호소할듯

모디 총리도 선물 들고 미국行…관세 인하, 전투기·원유 구매 확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작년 6월 4일(현지시간) 뉴델리 당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청구서에 대비해 미리 몸을 낮추는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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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부과서 청구에 대비해 미리 몸을 낮추는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를 "무역에서 매우 큰 악당"이라고 칭한 바 있다. 이에 인도 측에선 대형 오토바이 수입 관세를 50%에서 30%로 인하하는 선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미국산 전투기와 드론, 원유 구매 확대 등 선물 꾸러미를 들고 미국을 찾을 가능성이 점쳐졌다.

모디 총리도 선물 들고 미국行…관세 인하, 전투기·원유 구매 확대

트럼프의 "인도는 무역 악당" 발언에 선제 대응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오는 12~13일 미국을 방문한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관세·국방·무역·기술과 인도·태평양 안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 논의 대상으로는 군사 협력, 인공지능(AI), 쿼드(Quad) 동맹, 숙련 노동자 비자 문제 등이 언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모디 총리와 통화에서 양국 간 '공정한 무역'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무부 차관도 지난 7일 기자 회견에서 두 정상이 만나 "관세에 대한 더 강렬하고 지속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에 미국을 상대로 320억달러(약 46조6000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인도를 "무역에서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인도는 최근 미국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드슨을 겨냥해 1600㏄ 이상 엔진을 장착한 대형 오토바이 수입 관세를 50%에서 30%로 낮추는 등 선제적 관세 인하를 단행했다. 인도는 또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조치에 대한 보복 관세 일부를 단계적으로 철폐하는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기존 보복 관세 대상 28개 품목 중 8개 품목은 관세를 철폐했으나, 나머지 20개 품목에는 고율 관세를 적용 중이다.


국방 협력 차원에서 미국산 무기 구입 등도 논의될 수 있다. 인도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약 40억달러 규모의 드론 31대를 구매했다. 114대의 전투기 구매를 위한 전 세계 업체 대상의 입찰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모디 총리와 통화에서 "인도가 미국산 보안 장비 수입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원전 협력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모디 정부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원자로 공급에 GE 히타치 원자력,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 공사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원자력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미스리 차관은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와 첨단 모듈형 원자로는 프랑스와 미국 모두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가 원자력 관련 법률을 개정하면서 규제를 완화한 만큼 투자 유치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내 불체자 문제도 중요…H-1 비자 문제 신경 쓸 듯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인도인 100여명을 본국에 강제 송환시켰던 만큼 미국 내 불법체류자 문제도 심각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 매체와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지난 5일 미 군용기를 통해 인도인 불체자 104명을 인도로 송환했다. 미국 내 인도인 불체자는 멕시코와 엘살바도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외무부 관계자는 최근 의회에 출석해 미국 내 인도인 불체자 519명이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미국에서 인도로 추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우선 미국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자국민 불체자에 대한 미국 측의 추방이 추가로 있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 현지매체인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지난 6일 의회에 출석해 "모든 국가는 자국민이 해외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 본국으로 송환할 의무가 있다"면서 "불법 이주 산업을 강력하게 단속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는 IT 전문가 등 전문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발급받는 H-1B 비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미국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H-1B 비자는 기술, 의료, 공학, 금융 분야의 숙련 노동자를 위한 비자로 인기가 많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2023년 발급된 38만6000개 중 약 75%를 인도인이 받았다.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일부 외신은 모디 총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만날 가능성도 언급했으나 공식적으로는 미정이다. 시장에선 테슬라의 인도 진출, 인도 내 스타링크 운영 허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와의 협력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됐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인도 정부는 머스크 CEO를 비롯한 미국 기업인들과의 만남도 추진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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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디 총리는 지난 트럼프 1기 당시 트럼프와 친분 있는 모습을 보여줘 이번 만남에도 당시와 같은 장면이 나타날지 주목됐다. 2019년 모디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민자 사회를 격려·기념하기 위해 휴스턴에서 열린 대형 집회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 트럼프 대통령도 등장해 인도계 미국인 등 5만여명 앞에서 서로를 향해 찬사와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듬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찾아 모디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10만명의 관중 앞에서 '브로맨스'를 과시한 바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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