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
"캐나다, 미국 51번째 주 돼야" 반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을 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연방정부 구조조정 필요성과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돼야 한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슈퍼볼 경기 참관 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에 대해 "그는 아무 것도 얻는 것이 없다"며 "그는 정말 (일에) 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퍼스트 버디(1호 친구)'로 불리는 머스크 CEO가 마치 대통령 행세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전적인 신뢰를 드러낸 셈이다. 앞서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오는 24일 발행 예정인 최신호 표지에 머스크 CEO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책상에 앉아 있는 합성 사진을 싣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가 국방부와 교육부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비용 사기와 남용을 찾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머스크)에게 아마도 24시간 내에 교육부를 확인하라고 할 것"이라며 "그 다음엔 군으로 가겠다. 군을 확인하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수십억 달러의 사기와 남용을 발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정부 축소를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에게 국방부, 교육부 등 전 부처에 대해 지출 검토 지시를 내렸다.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관련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해외 원조를 전담하는 국제개발처(USAID)도 직원 1만여명 중 294명만 남기고 해체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USAID를 보라"며 "수억달러의 돈이 들어가서는 안될 것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미친 짓이자 엄청난 사기"라고 했다.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되길 바란다는 언급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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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왜 캐나다에 매년 2000억달러를 보조금으로 지불해야 하느냐"며 "그들이 51번째 주가 된다면 그렇게 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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