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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값 폭등 컴포즈 '백기'…저가커피 도미노 가격 인상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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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저가커피 '메컴빽' 중 첫 가격 인상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해 파장 크지 않을듯
메가·빽다방 "아직까지 인상 계획 없어"

컴포즈커피가 4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원두 가격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3대 저가 커피 '메컴빽(메가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중 처음으로 커피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최다 판매 품목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한정해 커피값을 올려 최대한 점유율 하락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가격 인상에도 컴포즈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3사 중 가장 저렴해 아직까지는 소비자 파장이 크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커피플레이션' 시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첫인상 결단인 만큼 앞으로 업계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원두값 폭등 컴포즈 '백기'…저가커피 도미노 가격 인상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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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1500원에서 1800원으로 300원 인상한다.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2500원에서 2800원으로 300원 올린다. 다만 따뜻한 아메리카노·디카페인 아메리카노 가격은 기존 1500원·2500원 그대로 유지된다.


컴포즈커피가 판매량 1위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14년 브랜드 런칭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저가 커피 시장의 손님 뺏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컴포즈커피가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은 이상기후에 따른 원두값 폭등 때문이다. 커피 전문점이 주로 쓰는 아라비카의 경우 지난해 12월 47년 만에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당시 미국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44달러까지 치솟으며 종전 최고치 3.38달러(1977년)를 뛰어넘었다.


김진성 컴포즈커피 대표는 "원두가 급등과 함께 인건비 상승, 물류비 증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 제반 비용의 지속된 상승으로 기존 가격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워 아이스 아메리카노 2종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3대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컴빽 중 컴포즈커피가 처음으로 커피값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 최근 원두값 인상으로 커피플레이션 시대가 열리면서 지난해와 올해 초 스타벅스, 폴바셋, 할리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이미 커피값을 인상한 상태다.

원두값 폭등 컴포즈 '백기'…저가커피 도미노 가격 인상 오나

컴포즈커피의 결단은 쉽지 않았다. 국내 저가 커피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인만큼 가격 인상이 자칫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커피값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는 100원 인상만으로도 다른 결정을 내릴 만큼 탄력적이라고 알려졌다. 컴포즈커피 외 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가 원두값 상승에도 꾸역꾸역 버텨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컴포즈커피의 가격 인상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한정된 점, 메컴빽 중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이 여전히 가장 싼 점 등을 고려하면 시장 파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메가커피와 빽다방 모두 핫 아메리카노는 1500원 판매하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별도 얼음값을 더해 2000원에 팔고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컴포즈커피가 가격을 올려도 빽다방, 메가커피보다 싸다", "10년 동안 값을 안 올렸으니 이번 결정은 인정한다"며 컴포즈커피를 그대로 이용하겠다는 반응이다. 물론 부정적 반응도 있다. "메가커피·빽다방은 24oz(온즈), 컴포즈커피는 20oz로 사이즈가 달라 더 싸다고 보기도 어렵다" "여전히 1500원인 브랜드가 있으니 역풍은 각오했을 것"과 같은 평가다. 컴포즈커피가 지난해 필리핀 외식 업체 졸리비그룹에 매각된 것과 가격 인상을 연결시키는 시각도 있다.


이제 소비자의 눈은 국내 저가 커피 시장을 선도하는 메가커피로 향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카드 결제액 기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점유율은 메가커피가 43.7%(639억원)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컴포즈커피 26%(381억원), 빽다방 17%(254억원), 더벤티 7%(102억원), 매머드커피랩 6% 87억원) 순이다.


메가커피는 지금까지 가격 인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아직 소비자 가격이나 가맹점 원두 공급가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제 시장에서 원두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본사가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두 국제 시세는 통제하기 어렵지만 사용량이 많은 장점을 이용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높여 원두 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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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다방 관계자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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