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관심·시선 부담
명절에 부정적 인식 확산…“시대 따라가야”
재혼 후 설 명절 처가·시댁을 방문할 때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으로 전 사위·며느리와의 비교가 꼽혔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는 1일 ‘재혼 후 설을 맞아 처(시)가에 가면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할까’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지난달 25∼29일 전국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상대로 진행했다.
설문 결과 남성 32.2%는 ‘관심 집중’을, 여성 33.3%는 ‘전 며느리와 비교’라고 답했다.
2위는 남성 27.5%가 ‘전 사위와 비교’를, 여성 28.3%가 ‘관심 집중’을 언급해 남성과 여성 모두 배우자 부모·형제들의 관심과 비교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리-유 관계자는 “재혼 후 남자가 처가에 가면 ‘이번에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아내의 부모·형제들의 시선과 관심이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도 재혼 후 시가에 가면 용모는 물론 요리 솜씨, 생활 자세, 예의범절 등에 대해서 전 며느리와 비교를 당하는데,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 남자는 ‘낯선 가족(25.6%)’, ‘생소한 명절 관습(14.7%)’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생소한 명절 관습’(22.1%), ‘낯선 가족’(16.3%) 순이었다.
’최근 설 관련해 부각되고 있는 사회 현상 중 어떤 것을 보면 재혼 후의 설이 희망적인가?’라는 질문에는 남녀의 대답이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명절 후유증 부각(29.5%)’을, 여성은 ‘해외여행객 증가(31.4%)’를 1위로 꼽았다. 2위는 남성의 경우 ‘명절 간소화(25.5%)’, 여성은 ‘대리 효도 지양(24.4%)’을 들었다.
지금 뜨는 뉴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성별, 연령대를 불문하고 명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해 있다”면서 “좋은 취지로 이어져 온 전통이라도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가족 구성원이나 부부의 관계에 흠집을 낼 수 있는 만큼 빠르게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