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 중심으로 이뤄지던 등록금 인상 행렬에 서울시립대도 합류했다.
연합뉴스는 27일 "시립대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지난 23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올해 학부 등록금을 작년 대비 5.49%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 학생 등록금도 같은 비율로 올랐다. 대학원 등록금 인상률은 지난 3일 제1차 회의에서 5%로 정해졌다. 앞서 학생 측은 지난 17∼21일 재학생 71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423명(59.6%)이 동결을 바랐다. 서울시립대는 2022년 12월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의 시립대 지원금을 100억원 삭감한 이후 등록금 인상을 검토해왔다. 이 대학은 2012년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주도로 ‘반값 등록금’을 도입해 등록금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서울시립대 외에 올해 학부 등록금을 올린 서울 주요 대학으로는 연세대(4.98%), 경기대(5.2%), 국민대(4.97%), 서강대(4.85%), 이화여대(3.1%), 한국외대(5%), 동국대(4.98%), 동덕여대(4.2%) 등이 있다. 지방에서는 대구대(5%), 한림대(5.4%)
전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지난 23일 23일 배포한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 현황’ 자료에서 언론사 발표와 각 대학 홈페이지를 취합한 결과 사립대 23개, 국공립대 4개 등 27개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대 16곳, 비수도권대 11곳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률은 사립대 2.20∼5.48%, 국공립대 4.96∼5.49%다. 13개 대학이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인상을 논의 중이라고 사총협은 전했다.
지난 26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57명(67.9%)이 등록금심의위원회에 등록금 인상을 제안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결은 26명(31.0%), 무응답은 1명(1.2%)이었다. 소재지별로 보면 수도권은 32명 중 27명(84.4%)이 인상을 제안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비수도권은 인상 30명(57.7%), 동결 21명(40.4%), 무응답 1명(1.2%)이었다.
유형별로는 사립대가 61명 중 52명(85.2%)이 인상을 제안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반면에 동결은 8명(13.1%)에 불과했다. 국공립의 경우 동결이 18명(78.3%)으로 인상 5명(21.7%)을 크게 웃돌았다. 등심위에 제안한 등록금 인상률은 5.0∼5.49%가 50.9%로 절반이 넘었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등록금 인상 상한선을 5.49%로 정했다. 4.0∼4.9%는 36.8%, 2.0∼3.9%는 12.3%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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