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구역과 관련해 제2경인고속도로 소음 대책으로 제시된 대심도 터널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23일 기자 브리핑을 열고 "한국도로학회의 타당성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제2경인고속도로 소음 대책으로 방음터널은 적기에 추진하고, 불확실성이 큰 대심도 터널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국도로학회는 타당성 검토를 통해 대심도 터널이 비용 대비 편익(B/C) 값 미확보와 막대한 사업비, 미미한 교통 개선 효과 등 사업 추진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시는 당초 대심도 터널 건설 사업을 장기 계획으로 고려했으나 타당성 검토 결과, 사업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단기 대책으로 추진 중인 방음 터널 건설에 집중하기로 했다.
방음터널 사업은 4200억원을 들여 터널 구간 2.1㎞를 단계별로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단계(0.5㎞)는 현재 공정률 40%로 오는 10월 준공되며, 2단계(1.6㎞)는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은 2009년 최초 구역 지정 이후 2020년 부지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지난해 3월 공동주택 첫 입주를 시작으로 총 1만3000여가구를 갖춘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 중이나, 제2경인고속도로가 사업 구역을 가로질러 소음 대책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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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부시장은 "이번 결정은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고려한 합리적인 판단"이라며 "현실적인 정책 수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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