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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3484만명 대이동…여행계획(5명 중 1명) 12%는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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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당일 29일, 601만명 이동 예상
28일 오전·30일 오후 가장 붐빌 듯
갓길차로 열고 대중교통 확대 방침

설 연휴 3484만명 대이동…여행계획(5명 중 1명) 12%는 해외로 서울역에서 여행객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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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명절을 맞아 3000만명이 넘는 국민이 국내외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정부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의 갓길 구간을 개방하고,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좌석 공급량을 늘려 원활한 통행을 지원하는 한편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21일 국토교통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을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지정,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돕기 위한 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책기간에 귀성·귀경과 여행 등으로 총 3484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책기간이 닷새였던 작년 설보다 29% 늘었다. 설 당일인 오는 29일에 601만명의 최대 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고속도로 통행량은 639만대로 관측됐다.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502만대로, 명절 연휴 기간이 늘어난 데 따라 분산돼 전년보다 7.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선호하는 귀성 출발 시간은 28일 오전이 20.9%로, 귀경 출발 시간은 30일 오후가 22.6%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 20.2%는 설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이 87.7%, 해외가 12.3%다. 이동 시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시외·전세버스가 5.3%, 철도가 4.2%, 항공이 3.7%였다.


설 연휴 3484만명 대이동…여행계획(5명 중 1명) 12%는 해외로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부근 하행선(오른쪽)이 정체를 빚으며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설 연휴 기간 이동에 사용하는 예상 교통비용은 약 24만8000원으로, 작년 설 연휴 기간(22만원8000원)보다 약 2만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설 전후 나흘간(27일∼30일)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역 관광명소 연계 휴게소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KTX·SRT 역귀성 요금 할인도 제공한다. 국토부는 이번 설 특별교통대책으로 원활한 차량 소통 유도, 귀성·귀경·여행객의 편의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확보, 기상악화 및 사고 등 대응태세 강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책 기간 경부선 등에서 고속도로 갓길차로 63개 구간(391.42㎞)이 개방된다. 또 고속·일반국도 234개 구간(2112.7㎞)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집중 관리한다. 버스·철도는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운행 횟수와 좌석을 평소보다 각각 12.3%(2만7850회), 9.0%(약 147만9000석) 늘린다. 29∼30일 서울시 등에서는 늦은 밤에 도착하는 귀경객 등의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연장 운행한다.



교통량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시행한다. 국토부는 도로·철도·해운 등의 교통시설·교통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국민 안전 우려 해소를 위해 항공사와 전국 공항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폭설에 대비해 도로·철도·항공 분야별로 제설 장비·자원을 확보하고, 살얼음이 얼 것으로 우려되는 구간에는 제설제를 미리 살포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명절 기간에는 교통량이 늘어나고 기온 강하에 따른 도로결빙으로 사고 위험이 커지니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 해 달라"고 밝혔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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