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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참석한 민주당원들…"트럼프 발언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 민주당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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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서 바이든 정부 비판하자
민주당원들, 입 삐죽 내밀고 무반응으로 일관
박수치며 환호하는 공화당원과 상반된 반응

20일(현지시간) 열린 취임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를 정면 비판하자 자리에 함께한 민주당원들이 무반응으로 응수했다.


취임식 참석한 민주당원들…"트럼프 발언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 민주당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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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의 중앙홀(로툰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축하인사를 건넨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판해 화합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우리 정부는 신뢰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오랜 기간 부패한 기득권이 국민의 권력과 부를 착취해왔고, 사회 기반이 붕괴해 황폐해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부는 국내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한편 해외에서도 연이은 재앙 같은 사건들로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면전에 대고 바이든 정부를 지적하자 바이든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표정은 이내 굳어졌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민주당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년간 민주당 통치가 미국에 파괴적이었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는 동안 입술을 삐죽 내밀고 공허한 눈으로 앉아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S)는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인 태미 볼드윈 상원의원은 "매우 어두운 분위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파성 짙은 연설에 민주당원들은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목표를 강조하는 발언을 하자 공화당원들은 손뼉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민주당원들은 손을 모은 채 조용히 앉아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바로 뒤에 앉은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와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오바마·부시 전 대통령도 요지부동의 자세로 앉아있었다. 전직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만 이름을 '걸프 오브 아메리카'로 바꾸겠다고 했을 때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민주당 선거 전략가이자 여론조사가인 셀린다 레이크는 "트럼프의 모든 발언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 이번에 민주당의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며 "트럼프가 그의 방식대로 하게 둬라. 우리는 그의 계획이 실패하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뉴욕주)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들을 향해 "제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 저는 강간범을 찬양하지 않는다"는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다. 뉴욕 맨해튼 소재 연방고등법원은 지난달 패션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이 트럼프를 상대로 낸 성범죄 피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트럼프에게 500만달러(약 74억원)의 배상금 지급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명의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거나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 같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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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트럼프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불렀던 오마르 하원의원(미네소타)은 취임식에 참석한 민주당 동료들을 질책했다. 일부 의원은 대법원 판사보다 상석에 앉아있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억만장자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들이 내각 구성원보다 더 대우받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빅테크 억만장자들은 트럼프 취임식에서 앞줄에 자리를 잡았다. 심지어 트럼프 내각 지명자들보다 더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 이것이 모든 걸 말해준다"고 썼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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