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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각에 800만원, 금보다 2배 비싸"…'이것' 빼가는 도둑 골머리 앓는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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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당국이 연초부터 잇따라 발생한 소 '담석' 강도사건의 단속을 강화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브로커들이 '우황'이라고 불리는 소의 담석을 모으는 이유는 주요한 약재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 담석은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심혈관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우황청심환의 주 재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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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담석' 우황 한조각 800만원 호가
中 홍콩 통한 수입 계속 증가
김정은도 찾았던 中 우황청심환

"1조각에 800만원, 금보다 2배 비싸"…'이것' 빼가는 도둑 골머리 앓는 브라질 우황청심환 등 한약재료로 많이 쓰이는 소의 담석 모습. 아마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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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당국이 연초부터 잇따라 발생한 소 '담석' 강도사건의 단속을 강화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화권 전통 의약품인 우황청심환을 만드는데 쓰이는 소의 담석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 목장에서 불법도축 및 절도, 강도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수입되는 소 담석의 가격은 현재 국제 금값보다 2배 이상 비싸 브라질 내 담석 강도는 쉽게 근절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브라질, 소 담석 강도 급증…"목장서 불법도축·탈취"
"1조각에 800만원, 금보다 2배 비싸"…'이것' 빼가는 도둑 골머리 앓는 브라질 페이스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에서는 무장 갱단들이 남부 바레토스 지역 농가에 침입해 소를 무단 도축, 담석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브라질 이웃국가인 우루과이에서 300만달러(약 43억원) 규모의 소 담석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몰래 홍콩으로 밀수하려던 일당이 체포되기도 했다.


소의 담석은 원래 소 뿐만 아니라 소 ·산양 ·영양 등 반추류 동물의 담낭 속 질환으로 생기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담석증에 걸려 생겨난 응결물을 뜻한다. 원래 남미지역에서 소의 담석은 모두 버려졌지만, 최근 중국 브로커들이 남미 소 담석을 매전매석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현재 남미 일대에서 소의 담석은 1온즈(약 28g)당 5000~6000달러(약 719만원~863만원)에 거래된다. 국제 금시세가 온즈당 2700달러 안팎임을 고려하면 금보다 2배나 비싼 가격이다.


중국 브로커들이 '우황(牛黃)'이라고 불리는 소의 담석을 모으는 이유는 주요한 약재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 담석은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심혈관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우황청심환의 주 재료이기도 하다. 최근 우황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내 생산량이 부족해 남미에서 홍콩을 거쳐 중국 본토로 수입되는 양이 크게 늘어났다.


홍콩의 소 담석 수입은 2019년 7550만달러에서 지난 2023년에는 2억1840만달러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에서 전체 소 담석 중 60% 이상을 수입했고, 나머지는 호주,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에서 가져왔다.

김정은도 관심 '우황청심환'…2019년 中 공장 방문하기도
"1조각에 800만원, 금보다 2배 비싸"…'이것' 빼가는 도둑 골머리 앓는 브라질 지난 2019년 1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최대 한약재 제조사이자 우황청심환으로 유명한 동인당 공장을 방문한 모습. 연합뉴스

중국의 소 담석 수입이 늘어난 주된 요인은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심혈관 질환, 당뇨 등 성인병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는 매년 10만명 당 178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며, 이는 미국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 중국 내 심혈관질환 환자도 2007년 2억3000만명에서 2023년에는 3억3000만명으로 약 1억명 늘어났다.


심혈관질환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중국의 우황청심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9년 1월 중국 베이징을 국빈방문했던 김 위원장은 외교일정이 끝난 뒤 북한으로 돌아가기 전 중국 최대 우황청심환 제약사인 동인당 공장을 방문했다. 북한에서는 코로나19 당시 우황청심환이 코로나19 치료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인기를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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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소의 담석은 약 100마리 중 한마리씩 자연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의 많은 농장주들이 인위적으로 소가 담석증에 걸리게 하기 위해 과도한 양의 사탕수수를 사료로 먹이는 등 각종 꼼수를 쓰고 있지만 아직 정확히 어떻게해야 소의 담석이 생성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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